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일요신문]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증여세 탈루 의혹이 제기됐다.
6일 외통위 소속인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소득이 없던 시절 부모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아 아파트를 분양받는 과정에서 증여세를 탈루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 의원 측이 홍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홍 후보자는 1992년 결혼하면서 서울 대치동 은마 아파트에 전세를 얻었고 다음 해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로 전세를 옮겼다. 그후 1995년 금호동 두산 아파트를 분양받아 1996년 5월 입주했다.
홍 후보자는 1990년 10월부터 1996년 5월까지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했다. 이에 신 의원은 “홍 후보자가 당시 소득이 없었던 시절이고 배우자 역시 20대 중반이었던 만큼 이들 부부가 전세, 분양대금을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부모로부터 증여가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 의원은 “설사 증여를 받았다 하더라도 당시 후보자와 배우자의 상황(당시 26세)은 1200여 만원에 달하는 은마아파트 전세금에 대한 증여세를 납부할 수 있는 소득 능력 역시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다. 3건의 아파트 거래대금의 출처와 함께 증여세 납부 여부와 출처에 대해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홍 후보자가 11세 때 단독 세대주로 등록돼 있었던 점도 지적됐다. 신 의원은 “홍 후보자가 11세 때 동일주택, 동일 아파트에 부친과 함께 단독 세대주로 등록돼 있었다. 이는 무주택 세대주 우선 분양의 혜택을 적용받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