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여성 수강생 추행하고 몰카 찍은” 헬스클럽 강사에 징역형 선고

[일요신문] 헬스클럽에서 20대 여성 수강생을 추행하고 휴대전화로 신체를 몰래 촬영한 피트니스 강사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유제민 판사)은 18일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 아무개 씨(29)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수강도 함께 명령했다.

대전 서구의 한 헬스클럽의 개인지도(PT) 팀장인 윤 씨는 지난해 7월 18일 오후 6시20분경 서 아무개 (여·22)씨에게 “셀룰라이트가 얼마나 있는지 만져봐야 한다”며 허벅지를 1분 정도 만졌다.
 
또 윤 씨는 서 씨에게 무뤂을 꿇고 양손바닥으로 바닥을 집는 일명 ‘고양이 자세’를 하도록 시킨 뒤 브래지어를 풀었다.  

윤 씨는 같은 날 오후 7시경 자신의 휴대전화를 서 씨의 파우치 안에 넣어 여자 탈의실에 들어온 서 씨의 신체를 촬영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의자가 촬영 영상을 곧바로 삭제하고, 피해자가 문제를 제기하기 전 먼저 사과하는 등 사죄 의사를 여러 차례 표시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최선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