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모습을 드러낸 박근혜 대통령. 사진=YTN 캡처
<한겨레>는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서울 강남의 유명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러 머리손질을 하는 데 90분을 허비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해당 미용사는 세월호 참사 직후인 낮 12시께 청와대로부터 대통령 머리손질을 이유로 급히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정확한 시간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박 대통령이 ‘올림머리’를 한 시간은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특히 이 매체가 파악한 박 대통령의 머리 손질 시점은 대통령이 참사 보고를 받은 후에 이루어져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보도가 있은 직후 청와대는 참고자료를 배포하고 “세월호 당일의 대통령 행적과 관련해 연애설, 굿판설, 성형시술설 등이 근거 없는 의혹으로 밝혀지자 이제는 1시간30분 동안 머리손질을 했다는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까지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사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머리손질에 소요된 시간은 20여 분이었다. 대통령은 (당일) 15시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지시를 내렸고, 경호가 출동준비를 하는 동안 서면보고를 받으며 머리손질을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대통령의 머리손질과 메이크업을 위해 총무비서관실 소속으로 두 명을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있다”며 “이들은 미용실 등을 운영하며 외부에서 활동하고 있으나 2013년부터 계약을 맺고 출입증을 발급받아 거의 매일 출입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두 명이 함께 다닌다”고 설명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