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구조’ 소방당국 “1% 가능성이라도” 조 씨 구조에 혼신
종로 매몰사고 현장=연합뉴스
[일요신문] 종로 매몰사고 희생자가 청각장애인 인부 김 아무개(61)씨인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매몰되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조 아무개(49) 씨에 대한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8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1시 30분경 종로구 낙원동의 한 숙박업소 건물 철거공사 현장에서 건물이 무너져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김 씨와 조 씨가 지하에 매몰됐다.
밤샘 구조작업 중인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6시58분경 지하 2층에서 김 씨를 발견했지만, 당시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국립의료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김 씨의 사인은 ‘압사에 따른 질식사’로 확인됐다.
‘종로 매몰사고’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낙원동 한 호텔 건물 철거공사 현장에서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 수색이 야간으로 넘어가고 있다. 구조대가 현장을 살피고 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조모(60)씨 등 근로자 2명이 지하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숨진 김 씨는 청각장애인으로 평소에도 수화로 대화해 작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가 소리를 듣지 못하는 데다 말을 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다는 현장 관계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고 당시 변을 피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아직 매몰된 조 씨의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