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낮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첫 오찬 회동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병헌 정무수석, 정의당 노회찬·바른정당 주호영·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문재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우원식·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임종석 비서실장. 2017.5.19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한 달 반만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두 달 만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보름 만에 여야 영수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 상춘재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정우택 자유한국당·김동철 국민의당·주호영 바른정당·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함께 오찬 회동에 들어갔다.
이날 회동은 특별한 주제 없이 열렸다. 문 대통령은 정파를 떠나 소통과 협치를 주문하며 청와대와 국회 사이의 원만한 협력 관계의 토대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원활한 입법 처리를 위해 야당에 협조를 당부하고, 청와대와 야당 간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문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동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영찬 국민소통 수석, 전병헌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한편, 오찬 메뉴는 비빕밥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협치가 중요한 만큼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 의미라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후식은 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직접 만든 인삼정과다. 김 여사는 참석자들에게 포장한 인삼정과를 선물로도 줄 예정이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