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일요신문 DB
서울 마포경찰서는 박 아무개 씨(23)를 특수상해 혐의로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박 씨는 15일 새벽 3시 20분쯤 서울 마포구의 홍익대 부근 한 클럽에서 깨진 소주병을 마구 휘둘러 손님 14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클럽 내 테이블 위에 있던 빈 소주병의 병목을 잡고 깨뜨리고는 카운터로 이동하며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목과 얼굴 부위 등을 찌른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14명 중 11명은 박 씨가 휘두른 소주병에 다쳤고, 3명은 박 씨의 주먹으로 폭행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박 씨의 가까이 있던 정 아무개 씨(27)는 목 왼쪽 부위를 다쳐 수술을 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수술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태로,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정 씨를 제외한 13명은 치료를 받고 모두 귀가했다.
대학을 그만두고 현재 무직인 박 씨는 이날 일행 3명과 함께 지인의 생일을 위해 클럽을 찾았다가,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박 씨가 다른 손님들과 대치하는 것을 보고 손에 쥔 술병을 빼앗은 뒤 현장에서 체포했다.
사건 당시 클럽 안에는 손님 20∼30명 정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클럽 내부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경찰은 이르면 16일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