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서 공동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원윤종-전정린-서영우-김동현으로 구성된 봅슬레이 4인승 한국팀은 24~25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서 1∼4차시기 합계 3분 16초 38로 전체 29개 출전팀 중에서 최종 2위를 차지했다.
금메달은 ‘파일럿’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가 이끄는 독일팀(3분 15초 85)에 돌아갔다. 프리드리히는 앞선 2인승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금메달을 수확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파일럿’ 니코 발터가 이끄는 다른 독일팀(3분 16초 38)의 경우 한국팀과 100분의 1초까지 기록이 같아 역시 공동 은메달을 획득했다.
원윤종 팀이 획득한 은메달은 한국 봅슬레이가 올림픽에서 거둔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지금까지는 원윤종-서영우가 지난 2인승 경기에서 거둔 6위였는데 일주일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은 그동안 2인승에 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15∼2016시즌 월드컵 세계랭킹 1위에도 오른 2인승은 평창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삼았지만, 4인승의 경우 월드컵에서 한 번도 메달을 따보지 못해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는 메달권과 거리가 멀다는 게 중론이었다.
특히 올림픽에 전념하기 위해 2017∼2018시즌 월드컵을 다 치르지도 않고 중도 귀국하면서, 4인승 대표팀의 세계랭킹은 평창올림픽 출전팀 가운데 최하위인 50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정작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깜짝’ 메달을 수확한 쪽은 2인승이 아닌 4인승 팀이다.
원윤종, 서영우 역시 2인승의 아쉬움을 털고 전정린, 김동현과 힘을 합쳐 평창올림픽 폐회식 날 뜻깊은 ‘피날레’를 장식하게 됐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