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월 의장은 27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최근 경제지표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 수준(2%)까지 상승하고 있다는 어떤 자신감을 얻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월 의장은 또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던 지난해 12월 회의 이후로 경제 상황이 진전됐다”면서 “경제지표들에 고용시장의 호조와 탄탄한 경제 펀더멘탈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리 인상 전망을 네 차례로 변경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단하고 싶지는 않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연간 세 차례 금리 인상 방침이 달라진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월 의장은 “정부의 재정정책이 추가적인 자극제가 될 것이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로 경제의 탄탄한 흐름이 강화될 것이라는 뜻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으로 시장도 출렁거렸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92%까지 0.05%P가 뛰었고 회복세를 이어왔던 뉴욕증시도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99.24p(1.16%) 하락한 25.410.0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5.32p(1.27%) 내린 2.744.2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1.11p(1.23%) 내린 7.330.35에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