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 일요신문DB
정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의 의혹 보도에서 특정한 성추행 시간과 장소에 본인이 없었다며 성추행 의혹을 일축했다.
정 전 의원은 “저는 2011년 12월 23일(금요일)이건, 2011년 12월 24일(토요일)이건 간에 A씨를 만난 사실도 성추행한 사실도 없고, 그 전후에도 없다”고 밝혔다.
<프레시안>은 지난 7일 A 씨가 정 전 의원에게 2011년 12월 23일 성추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당일 A 씨를 만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후 <프레시안>은 날짜가 24일일 가능성이 있다는 후속 보도를 냈다.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이 말하는 사건 일시는 렉싱턴 호텔 레스토랑에서 티타임 시간으로 운영하는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인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기사에 따르면 저는 23일 오후 2시 30분경 홍대 인근에서 명진 스님을 만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와 스님의 기억으로 이 모임은 오후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오후 3시 54분에 저와 명진 스님 등을 찍은 사진이 존재한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정 전 의원은 또 “2011년 12월 24일 일정도 살펴봤다. 오전에는 배우 문성근, ‘나는 꼼수다’ 멤버들 및 보좌진, 일부 지지자들과 함께 경기도 마석에 있는 고 문익환 목사님 묘소에 참배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후에 점심 식사 등으로 일정이 이어져 2011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성추행했다는 주장은 허위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이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모두 4차례의 보도를 내놓는 동안 시간, 장소, 성추행 행위 등이 계속 바뀌었다는 점도 부각했다.
이어 그는 “정정보도와 사과가 없으면 프레시안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전 의원은 “나아가 서울시장 출마 의사는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