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 일요신문DB
정 전 의원은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의 의혹 보도에서 특정한 장소(여의도 렉싱턴 호텔)에 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프레시안>은 당일 정 전 의원의 수행해 호텔에 갔다고 주장하는 인물의 인터뷰를 실어 정 전 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 전 의원의 팬클럽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카페지기였던 ‘민국파’ 씨는 12일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2011년 12월 22일부터 26일까지 정 전 의원과 계속 같이 있었고, 23일 일정을 수행하던 중 차로 (정 전 의원을) 렉싱턴 호텔에 데려다줬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정 전 의원은 곧바로 보도 자료를 내고 ““저는 어느 날이 됐건 (피해자로 지목된) A씨를 호텔에서 단둘이 만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한 민국파 씨의 인터뷰에 대해서 “허위 보도”라며 “민국파라는 사람은 카페지기 중 한 명으로 본인의 직업이 있는 사람이지, 저를 수행하는 사람이 아니다. 이 사람은 23일 오후에 저와 함께 있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민국파 씨는 13일 <프레시안>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내 직업은 전도사였다. 주 중에는 시간이 자유로웠기 때문에 정 전 의원과 거의 같이 있었다”면서 “크리스마스 당일에도 교회 출석을 포기하고 정 전 의원을 수행했던 내가, 평일인 23일에 수행하지 않았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고 재반박했다.
이처럼 양 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정 전 의원은 이 날 변호사를 선임하고 <프레시안>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