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 강윤성 감독 차기작…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로 기대감 높여
일요신문과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인기 웹툰 ‘롱 리브 더 킹’의 내년 여름 영화 개봉을 앞두고 베일에 싸여 있던 출연진이 비로소 공개됐다. 원작을 그대로 ‘찢고 나온’ 배우와 캐릭터 간 싱크로율로 벌써부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 김래원이 영화 ‘롱 리브 더 킹’의 주인공 장세출 역으로 캐스팅 확정 사실을 알렸다. 사진=영화사필름몬스터 제공
6일 영화 ‘롱 리브 더 킹(감독 강윤성)’의 제작을 맡은 ㈜영화사필름몬스터와 공동 제작사 BA엔터테인먼트는 주연부터 조연까지 확정된 캐스팅을 공개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인 만큼,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일 수 있을 정도로 이미지와 연기력을 갖춘 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해 많은 고심을 거쳐 결정했다”라며 “원작을 보신 분들에게도, 영화로 먼저 접하시는 관객들에게도 자신있게 보여드릴 수 있을 정도의 캐스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먼저 남주인공 장세출 역에는 배우 김래원이 열연한다. 이미 지난 6월부터 캐스팅 소식이 알음알음 들려오던 그는 이날 처음으로 공식입장을 내고 캐스팅 확정 소식을 알렸다.
코믹함과 진지함이 오가는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으로 명실상부 ‘연기파 배우’로 꼽히고 있는 그는 이번 ‘롱 리브 더 킹’ 출연을 통해 건달의 옷을 벗고 정치인으로의 길을 걷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맡았다. 일개 건달에서 국회의원으로, 최종적으로는 대권까지 노리는 장세출의 파란만장한 정치 도전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JTBC 드라마 ‘라이프’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배우 원진아가 영화 ‘롱 리브 더 킹’의 여주인공 강소연 역으로 열연을 펼친다. 사진=영화사필름몬스터 제공
장세출의 연인 강소현 역으로 김래원과 호흡을 맞출 여주인공에는 원진아가 최종 캐스팅됐다. 2015년 데뷔 이후 TV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어온 그는 최근 JTBC 드라마 ‘라이프’에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이노을’ 역을 맡았다. 주연으로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 만큼 ‘롱 리브 더 킹’ 영화를 통한 원진아의 연기 변신에도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연들의 면면에도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 무엇보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중요시했다는 제작사의 이야기대로 웹툰 속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캐스팅이 이뤄졌다.
2017년 영화 ‘범죄도시’에서 악랄한 조선족 악역 위성락 역으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 진선규가 영화 ‘롱 리브 더 킹’ 의 조광춘 역을 맡았다. 사진=영화사필름몬스터 제공
먼저 장세출의 대척점에 선 인물로 그를 무너뜨리는 데 혈안이 된 조폭 보스 조광춘 역에 진선규가 캐스팅된 것이 눈길을 끈다. 2017년 영화 ‘범죄도시’에서 악랄한 조선족 위성락 역할을 맡아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진선규는 이번 광춘 역을 통해 악역으로서는 두 번째로 관객의 앞에 선다. 실감나는 조선족 연기로 “실제 조선족이 아니냐”는 반응을 이끌어냈던 그인 만큼, 능수능란한 전라도 사투리 연기도 기대해 볼 만하다.
장세출의 정치적 스승으로 그의 조언자 역할을 하는 황보윤 역에는 최무성이 캐스팅됐다. 그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는 숫기 없는 홀아비 ‘택이 아버지’ 역할로,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는 살인마 역할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바 있다.
장세출이 몸 담았던 폭력조직의 원로 간부로 그에게 있어 아버지 같은 존재였던 장소팔 역에는 주진모가 열연한다. 영화 ‘타짜’ ‘신세계’ ‘V.I.P’ 등에서 시선을 집중시켰던 ‘신스틸러’를 기억하는 관객들이라면, 영화 ‘롱 리브 더 킹’에서의 그의 열연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배우 최무성, 주진모, 최재환, 차엽(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등 쟁쟁한 연기실력으로 무장한 배우들도 영화 ‘롱 리브 더 킹’ 출연을 확정했다. 사진=영화사필름몬스터 제공
조직에서부터 정치계까지 장세출의 충직한 부하로 그의 뒤만 따라다니는 ‘감초’ 호태와 근배 역으로는 각각 최재환과 차엽이 캐스팅됐다. 최재환은 영화 ‘국가대표’의 순박한 스키점프 선수 마재복 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호구의 사랑’ 등에서 감초 조연으로 친숙함을 더했다. 영화 ‘너의 결혼식’에서는 허세 가득한 고등학생,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에서는 엉뚱하고 유쾌한 매력을 지닌 격투기 선수 로보캅으로 눈길을 끈 배우 차엽 역시 이번 출연을 통해 새로운 연기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웹툰 원작자인 류경선 씨가 직접 시나리오에 참여한 영화 ‘롱 리브 더 킹’의 크랭크인은 이번달 말로 예정됐다. 영화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의 차기작으로 큰 관심을 받은 영화 ‘롱 리브더 킹’의 메인제공은 미시간벤쳐캐피탈이 맡았으며, ㈜컨텐츠로드, ㈜씨네다노 등이 제작 전반에 걸친 지원을 돕고 있다. 2019년 여름 개봉 예정.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