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태안화력발전소 작업 중 사망한 김용균 씨 ‘애도’

페이스북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은 없어야 한다”

[일요신문] 이재명 경기지사가 11일 오전 1시경 충남 태안군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 점검 작업 중 몸이 끼여 숨진 하청노동자 故 김용균 씨(24)를 애도했다.
 

고 김용균 씨 유품 사진. 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이 지사는 12월 16일 페이스북 “죄송합니다.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은 없어야 합니다”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목숨을 잃은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故 김용균씨를 애도합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물네 살 비정규직 노동자가 참혹하게 죽은 작업장은 지옥이었습니다. 9년간 44건의 산재사고가 있었습니다. 41건이 하청 노동자였습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였기에 더 아픕니다”며 “혼자가 아니라 둘이었다면... 손전등이라도 있었더라면... 몇 달 전 그의 호소에 귀 기울였다면...이런 비극은 없었을 테지요”고 설명했다.

이어 “더 이상 누군가의 돈벌이를 위해 누군가 죽어가는 일이 없게해야 합니다. 돈 때문에 죽음을 부르는 위험의 외주화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됩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돈벌이보다 사람이 우선인, 인권이 인정되는 상식적인 세상을 하루 빨리 만들어야 합니다. 그게 우리가 촛불을 들었던 이유 아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고인의 참혹하고 억울한 죽음 앞에서 다시 다짐합니다. 노동존중 생명중시 사회를 앞당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김용균 씨의 유품사진을 첨부합니다. 수시로 작업 지시가 내려와 식사시간이 없었고 그래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했다고 합니다”고 밝혔다.

최선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