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막말 차명진·정진석 모욕죄로 고소”

[일요신문]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유가족을 상대로 ‘막말’을 쏟아냈던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현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부천소사 당협위원장)과 정진석 의원에 대해 유가족과 4·16 연대 등 관련 단체가 고소·고발할 방침을 밝혔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페이스북 글. 사진=일요신문DB

21일 4·16연대와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공익인권변론센터는 오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이들에 대한 고소·고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 전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자식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쳐 먹는다”고 ‘막말’을 쏟아냈다. 
 

차명진 전 의원의 페이스북 글. 사진=일요신문DB

또 정 의원은 참사 5주기였던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며 자신이 받았다는 메시지를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차마 사람으로서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패륜적이고 모욕적인 글을 게시했다”며 “5주기를 하루 앞둔 날 게시한 악의성과 모욕적 내용 등 패륜적 행태는 명백한 범죄이며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김태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