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인도의 도로 사정은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열악하기로 소문이 나있다. 도로 곳곳에 움푹 파인 구덩이 때문에 운전자들은 늘 곡예 운전을 해야 하며, 심지어 ‘인도 사람들은 먼 곳에서 구덩이를 알아차리는 육감을 가지고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다. 실제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지난 2017년 한 해에만 관련 사고로 3597명이 사망하고 2만 5000명이 부상을 당했을 정도로 도로 사정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큰 문제는 제때 도로를 복구하지 않는 시당국의 나태한 태도에 있다. 이에 최근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도로를 복구하는 기발한 방법을 제안한 화가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바달 난준다스와미라는 이름의 이 화가는 제때 복구되지 않아 위험한 구멍들을 상대로 상상력을 동원해 싸우고 있다.
구멍 주위에 입체적인 3D 그림을 그려놓아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그림을 그려놓을 경우 눈에도 잘 띌 뿐만 아니라 당국의 신속한 복구작업을 촉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다. 그런가 하면 그는 최근에는 달 표면 위를 걷는 우주 비행사 흉내를 내는 동영상으로 온라인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동영상 속의 울퉁불퉁한 달 표면은 사실은 인도 남부 방갈로르의 푹 꺼진 도로였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