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T 광화문 사옥 압수수색…공공입찰 담합 혐의

공공분야 전용회선 사업서 사전 낙찰자 정하는 등 ‘통신사 짬짜미’ 주도 혐의

[일요신문] 검찰이 KT 광화문 사옥 압수수색에 나섰다. KT가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공분야 전용회선 사업에서 사전에 낙찰자를 정하는 등 담합 행위를 벌였다는 혐의에 대해 증거를 확보하는 차원에서다. 
 

검찰이 KT 광화문 사옥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 사진=박정훈 기자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김민형 부장검사)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 연속으로 서울 KT 광화문 사옥 내 기업사업본부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업 입찰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KT와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세종텔레콤 등 통신 4사는 2015년 4월부터 2017년 6월까지 공공기관들이 발주한 12건의 전용회선 사업 입찰에서 특정 업체를 돌아가며 밀어주는 방식으로 담합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19년 4월 KT가 담합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달 초 KT 전직 임원 2명과 KT 법인을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

김예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