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에서부터 새정치연합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
[일요신문] 경기도지사에 도전한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가 김 후보의 보육교사 공무원화 공약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26일 YTN이 주최한 TV토론회에서 경기도지사에 도전한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가 김 후보의 ‘보육교사 공무원화’의 실현가능성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김 후보의 보육교사 공무원화 공약은 경기도 지역의 교육교사 7만여 명을 오는 2019년까지 연차별로 공무원화 시키고 관련 입법 완료 전이라도 경기도 차원에서 1인당 월 10만 원을 지원해주는 방안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남 후보는 김 후보의 말바꾸기를 지적했다. 남 후보는 “지난 18일 공약 발표 때는 공무원 전환이라고 했다가 24일 토론회에서는 사립학교 교사처럼 준공무원화하겠다고 말을 바꾸어 소요 예산을 줄였다”며 “공무원화는 전국적으로 시행해야하는데 박원순 송영실 후보는 아무 얘기가 없다. 당에서도 동의받지 못하는 위험한 포퓰리즘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는 “처음부터 사립 학교 교사와 같은 수준으로 공무원화하겠다고 했다. 교육부총리 때 국무회의에서 공무원화를 여러 차례 주장했지만 설득시키지 못했다”며 “지난 25일 박영선 원내대표 등이 (공약에 지지하는) 얘기를 했고 당이 오늘 공식 정책으로 얘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두 후보는 고교 선후배 사이이고 같은 교회를 다니는 등 인연이 깊지만 토론회에서는 서로 양보하지 않는 치열함을 보였다. 마지막 발언에서 김 후보는 “왜 이렇게 네거티브 당하는지 답답하다”며 “보육교사를 사립학교 교원과 같은 수준으로 교육공무원화 하자는 생각은 제가 교육부총리 때부터 추진했던 것이고 (수가 인상 등으로) 부분적으로 실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 후보는 “김 후보가 말한 공약은 엄청난 예산이 소요돼 국가적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우리 보육교사, 사회복지사 모든 분들을 위해 준공영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을 강조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