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은 5억여 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조세범처벌법 위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노희영 전 부사장이 사표를 제출해 지난 22일 수리했다고 24일 밝혔다.
올리브TV 방송화면 캡쳐.
그룹 측에서는 노 전 부사장의 사의를 적극 만류했으나, 노 전 부사장이 “창의력 고갈과 건강상의 문제”를 이유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4월 CJ그룹 계열사를 세무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노 전 부사장의 세금포탈 혐의를 포착해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에 따르면 노 전 부사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창업컨설팅 업체를 통해 CJ그룹 계열사와 거래하는 과정에서 용역비를 허위로 청구하는 방식으로 최근 3년간 5억여 원의 개인소득세를 고의로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검찰은 노 전 부사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외식업계의 미다스 손’으로 불리던 노 전 부사장은 지난 2010년부터 CJ그룹에서 외식 사업을 총괄하는 브랜드전략 고문 등을 맡았고, 검찰 조사 중이던 지난 6월말 CJ제일제당 부사장 겸 CJ푸드빌의 CEO 어드바이저로 선임됐다.
또한 노 전 부사장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CJ그룹 경영 전반에 깊숙이 관여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