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새정치연합 수석부대변인은 지난 5일 “검찰이 십상시 핵심 3인방을 즉각 소환 조사하지 않는다면 스스로가 살아있는 권력의 수족이라는 것을 만천하에 고백하는 꼴이 될 것”이라며 “3인방을 건너뛰고 이 모든 사태가 수습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검찰 지휘부는 너무나 안이한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전날인 4일 ‘연락책’으로 지목된 김춘식 행정관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박근혜 정부 문고리 권력 3인방으로 거론되는 이재만·정호성·안봉근 세 비서관에 관해서는 아직 소환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김정현 수석부대변인은 “이미 국민들은 이 사건을 특수 1부와 형사 1부로 나눠 배정한데 물타기하려는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최소한 염치가 있다면 3인방을 불러 문제가 된 시점의 행적이라도 수사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국민이 납득할 것”이라며 “식당 종업원과 매상 장부까지 터는 마당에 문제의 당사자를 조사하지 않는다면 앙꼬 빠진 찐빵”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김 수석부대변인은 “대통령이 가이드라인을 천명하고 청와대가 보낸 조사 결과를 그 대로 따라간다면 ‘받아쓰기 검찰’과 다름없다. 변죽만 울리는 수사 방향을 즉각 돌려 3인방을 소환조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