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은 교통지옥 가중시킬 것...‘현수식 모노레일’로 계획 전면 수정해야”
트램은 전기를 이용해 움직이는 노면전차를 말한다. 지하철에 비해 건설비가 적게 들지만, 도로교통시스템을 변경해야 하고 지상 차선 1개가 별도로 필요해 좁은 도로에서는 오히려 교통 혼잡을 야기하는 단점이 있다.
국민의힘 김병원(전 경성대 총장 당선자) 예비후보는 박재범(더불어민주당) 현 남구청장이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오륙도선 무가선 저상트램’ 건설사업이 총 1800억 원대의 거액 예산이 소요되는 데 반해, 교통체증만 가중해 효용성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오륙도선 트램 건설사업에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는 데 반해 출퇴근 시간대 상습정체구간인 용호1~4동의 경우 현재의 편도 2차로 중 트램 전동차를 사용하게 되면 1개 차로가 사라진다”며 “교통체증을 개선하기 위해 건설하는 트램 때문에 시내버스·트럭·택시·승용차가 한꺼번에 1개의 차로로 몰려 출퇴근 시 교통지옥으로 변하기 때문에 절대로 시도해서는 안 되는 사업”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트램 대신에 지상교통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공중 외줄레일에 매달려 오가는 방식의 하늘 철길인 ‘현수식 모노레일’로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또 “트램이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무공해 교통수단이라고 하는데 실상은 그 반대”라며 “1980년대 건설된 러시아, 중국,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도심 한복판에서 다량으로 발생하는 전자파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집중호우가 내리거나 천둥번개가 치는 날에는 운행을 할 수 없는 단점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공중 외줄 레일에 매달려 다니는 ‘현수식 모노레일’로 사업계획을 바꾸면 지상교통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 것은 물론, 오륙도와 이기대를 끼고 있는 해당 노선의 특성상 ‘대중교통 수단’과 ‘관광용’을 겸할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가 된다”며 “효용성 극대화로 남구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오는 2030년 부사월드엑스포 개최 가능성이 높은 북항재개발지구에서 남구 문현·우암·감만동·오륙도·용호동·광안리해수욕장·해운대해수욕장·달맞이고개·송정·오시리아관광단지·기장까지의 해안과 초고층아파트단지 및 부산핵심관광지를 따라 이어지는 총연장 20여㎞의 중거리 ‘현수식 모노레일’을 건설한다면, 대중교통 수단은 물론 세계적인 관광자원이 돼 독일 부퍼탈시의 ‘현수식 모노레일’을 능가해 연간 2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 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부산시와 손잡고 미래 부산의 핵심 관광인프라가 될 북항재개발지구~남구일대(오륙도·이기대)~해운대~오시리아관광단지를 잇는 ‘현수식 모노레일’ 건설사업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2020년 7월 공원일몰제가 적용된 이후 난개발 우려가 이는 이기대공원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부산시가 용도를 ‘보전녹지지역’으로 변경했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공원 일원의 사유지(전체면적의 56%) 69만㎡를 모두 저가로 매입해 천혜의 절경이자 자연유산인 이기대공원을 항구적인 남구 주민의 것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북대 행정학박사인 김 예비후보는 자신이 ‘남구의 구석구석을 잘 아는 발로 뛰는 행정전문가’인 점도 강조했다. 그는 “통일원 3급 보좌관 근무를 비롯한 경성대 행정학 교수 및 법대 학장으로 32년간 재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감만·우암·용당동 일대의 재개발·재건축과 관련, ‘지역주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되도록 행정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원 에비후보는 “세계 유일의 UN묘지(유엔기념공원)가 자리 잡은 지역적 이점을 활용해 사이버가 가능한 세계적인 UN대학을 설립하고, ‘평화학’, ‘통일관련학’ 등을 가르쳐 전 세계의 청년들이 몰려오게 함으로써 남구를 ‘세계평화의 전초기지’로 건설하겠다”고 역설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