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진리 속에 돈 버는 길 ‘반짝’
▲ 자신이 처한 현실에 맞는 저축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
상담사례 #1
‘저는 2006년 ○○그룹 신입사원 교육 때 뵈었던 A라고 합니다. 현재 목돈 3000만 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 돈을 안전하게 불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입니다. 저의 현재 생각은 3000만 원 중 2000만 원은 언제 어떻게 사용할지 모르기 때문에 언제든지 입출금할 수 있는 MMF, CMA 통장에 넣어 놓을 계획입니다(단, 2000만 원은 6개월 정도 예금해놓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1000만 원의 경우는 정기예금(6개월~1년)에 넣을 생각인데 다른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이외에 한 달에 100만 원가량 적금을 넣을 생각인데 어떻게 분산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참 보험상품은 이미 가입해서 넣고 있습니다.’
상담사례 #2
‘저는 2005년 ○○○수련원에서 강의를 들은 B 장교입니다. 우선 저의 적금 활용도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월급 평균 160만 원 중에서 50만 원을 군인공제로 넣고, 20만 원은 두 곳에 각각 10만 원씩 은행 적립형 펀드에 3년 만기(현재 7개월)로 넣고 있고, 50만 원은 주택청약부금(3년 만기 후 2년 연장)에 넣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원금 기준 주택청약 900만 원, 군인공제 950만 원, 적립형 펀드 140만 원, 자유저축통장 잔고 200만 원 해서 총 2200만여 원의 자산이 있습니다.
현재 저의 최대 투자 관심사는 아파트입니다. 2004년 후반기 이후 1순위가 확정되었지만 어디를 어떻게 분양받아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하다 이제는 용기를 내어 실행에 옮기려고 합니다. 프리미엄을 생각하면 서울이 좋을 것도 같고 결혼을 생각한다면 현재 여자친구와 제가 근무하는 ○○지역이 좋을 것 같고 결정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아파트가 아닌 다른 곳에도 관심이 있어서 알아봤는데 인천 ○○동에 주공단지가 들어선다고 합니다. 이 정보가 확실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들어온다고 하면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그곳에 있는 빌라를 가지고 있다가 재개발시 분양권을 받고 그것을 다시 전매하는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앞의 상담사례들은 부동산 가격이 많이 상승했던 시기의 것들로, 공통적인 고민은 목돈 마련과 운용으로 집약된다. 먼저 목돈을 만드는 방법. 맞벌이를 하든 외벌이들 하든 간에 목돈을 만들려면 목표를 정하고 분산해서 투자하는 것이 좋다. 각각의 금융기관이나 이 기관들이 판매하는 상품의 성격은 다 다르다. 따라서 획일적인 방법보다는 자신이 처한 현실에 맞도록 하라는 것이다. 직업군인이라면 군인공제가 아주 좋은 저축 방법이고 일반직장인이라면 가까운 제2금융권 기관을 이용하거나 급여를 수령하는 은행으로 분산시키는 방법이 좋다는 말이다.
다음은 목돈의 운용. 목돈은 이자를 많이 주는 쪽보다는 안전한 쪽이 좋다. 목돈의 성격을 잘 구분해야 한다. 필자는 목돈이 있다고 무턱대고 펀드 등에 가입하기보다는 성격에 따라서 구분해서 굴리라고 권했다. 만일 1년 후에 쓸 주택자금이나 결혼자금을 펀드에 가입했다가 손해를 본다면 큰 낭패를 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무심코 가입하는 저축이나 펀드가 인생을 바꾸어 놓을 수 있기 때문에 목적자금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안전한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모범답안은 ‘목적 자금은 예금자보호가 가능하도록 조치해 정기예금에 가입하라’다.
마지막으로 B 장교의 고민인 부동산 투자와 내 집 마련의 경우. 부동산 투자보다 내 집 마련에 중점을 둔다면 답변은 의외로 간단하다. ‘준비된 시기에 자신이 거주해야 하는 지역에 능력만큼의 주택을 구입하라.’ 어느 지역이 좋다, 재개발·재건축이 좋다는 식의 내 집 마련 전략은 그리 현명하지 않은 방법이다. 아무리 투자가치가 높다고 해도 자신의 상환능력을 초과하는 투자는 오래가지 못한다. 각종 세금부담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손해를 볼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상담 의뢰자들에게 공통적으로 해주는 몇 마디 이야기가 있다. ‘돈은 공짜가 없다’ ‘돈은 피도 눈물도 없다’ ‘분수를 지키지 않으면 돈이 모이지 않는다’. 이미 다 알고 있는 평범한 얘기다. 그러나 진리는 내 주변에서 빛나는 법이다.
한치호 재테크 전문 기고가 hanchi101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