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사범 or 스타일리스트
내년이면 황보가 데뷔한 지 10년이 된다. 샤크라가 데뷔해 방송 3사 신인상을 휩쓸었을 때가 가장 행복했고 샤크라가 해체됐을 때 가장 슬펐다는 황보는 이제 홀로서기에 성공해 ‘예능 퀸’에 ‘테크토닉 전도사’가 됐다. 과연 10년 뒤 황보는 어떤 모습일까.
“데뷔 당시에도 이런 질문을 받았어요. 당연히 결혼하고 돈도 많이 벌고 집도 샀을 줄 알았는데 아무 것도 안했네요. 앞으로 10년 뒤엔 정말 결혼해 있지 않을까요? 몸매가 자신 있을 때 빨리 애기 나서 예쁜 엄마로 살고 싶어요. 예쁘게 힐 신고 아이 데리고 학교 가고 싶어요.”
그렇다면 만약 10년 전에 연예인이 안 됐더라면 지금의 황보는 어떤 모습일까. 평범한 회사원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리 평범하진 않았을 것 같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금 태권도 3단인데 4단부터 사범이 될 수 있거든요. 태권도 사범이 됐거나 아니면 스타일리스트가 됐을지도 몰라요. 데뷔 전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태권도 유단자인 만큼 이번 올림픽에서 태권도 선수들이 보여준 맹활약에 기분이 최고였다고 한다. 태권도 룰을 잘 몰라 재미없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지만 알고 보면 태권도만큼 재밌는 스포츠도 없다는 게 황보의 태권도 예찬론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