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여제’ 이상화 CF퀸 예약

쫄쫄이 벗자 한떨기 꽃이… 광고주들 ‘홀딱’

[일요신문]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 올림픽 2연패를 이룬 이상화 선수의 광고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그녀는 최근 <에스콰이어> 화보를 통해 짙은 화장과 몸매를 드러낼 정도로 과감한 모습을 보여 의외의 여성적 매력을 선보였다. 거기에 스포츠 선수가 가진 특유의 역동적 건강미를 발산하는 데다 취미 또한 레고 조립과 네일아트로 알려진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2013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상화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

현재 이상화는 기아자동차, KB금융그룹, 비자카드의 공식후원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올림픽 공식후원사인 삼성전자 또한 이상화가 금메달을 딴 바로 직후 2시간도 안돼서 경기 중계 영상을 활용한 실시간 형식의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그녀의 모델료는 공식적으론 공개되지 않았지만 2억~3억 원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올림픽 2연패 이후 가치는 4억~5억 원으로 껑충 뛸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는 IOC의 규정 때문에 직접적인 광고는 못하지만 이상화 선수가 귀국하는 대로 후속 광고를 촬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다른 후원사인 KB금융그룹 역시 이상화 선수를 적극 활용하는 마케팅을 계획 중이다. 이 밖에도 화장품이나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이상화를 광고 모델로 쓰기 위해 접촉 중이다.

이상화는 이미 스포츠 스타로 CF여왕으로 등극했던 김연아 선수와 비교된다. 이상화는 김연아처럼 표현력이 뛰어나거나 국민 여동생 같은 귀여운 이미지는 아니다. 하지만 강하고 역동적인 느낌과 화보촬영을 통해 공개한 도발적 모습으로 의외의 여성적 매력을 발산하면서 여러 가지 이미지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오랫동안 광고를 섭렵한 김연아 선수와는 달리, 참신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과 안티팬이 딱히 없다는 점도 그녀가 CF여왕으로 등극하리라는 예측에 힘을 싣는다.

그리고 김연아가 이번 소치 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는 점도 이상화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연아가 은퇴를 하게 되면 자연스레 광고 모델 활동도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 이 자리를 이상화가 메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약점도 있다. 어머니가 운동 포기를 권할 정도로 심한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어 그녀의 은퇴 시점에 따라 그 인기가 지속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고, 김연아처럼 열성팬이 없다는 점도 약점이다. 또한 아직 표현력이 부족해 다양한 분야의 CF도전에 제약이 있을 수도 있다.

한편 이상화는 오는 5월 이상엽 씨와 결혼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는데 정작 가족들은 “금시초문”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예비 신랑으로 알려진 이상엽 씨는 연세대학교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으로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에서 근무하다 지난 1월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정훈장교로 옮겨 복무 중이다.

강기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