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인천시(시장 유정복)는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제로-에너지 빌딩(Nearly Zero-Energy Building) 시범사업’에 시 자체 공모를 통해 선정된 현대건설과 공동으로 제안신청서를 제출, 6월 17일 최종 평가결과 송도국제도시 6·8공구 A11블록 공동주택단지가 국내 최초로 고층형 제로-에너지 빌딩 시범사업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 유형은 7층 이하 저층형을 대상으로 한 `2014년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과 달리 8층이상의 주거 및 비주거 건물을 대상으로 하는 고층형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이다. 송도국제도시 6·8공구 A11블럭 공동주택 단지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397-11번지에 지하 2층~지상34층, 연면적 약 15만7220㎡, 총세대수 886세대 규모로 계획이며 연내 분양 및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시범사업 대상 선정 기본방향에 따라 현 기술수준 및 경제성을 종합 고려한 제로-에너지 빌딩(Nearly Zero Energy Building)이 될 수 있도록 고효율 저에너지 아파트를 구현하며 향후 향상된 성능의 신기술 도입 및 적용이 용이한 건물 관리·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고효율 저에너지 아파트 구현을 위해 국내 최초로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을 만족할 수 있도록 건물의 단열성능과 창호 및 기밀성능을 극대화 하고 LED조명 등의 고효율 기기를 적극 적용할 뿐 아니라 태양광 발전설비, 수소연료전지, ESS(Energy Storage System) 등을 활용한 단지 내 마이크로에너지 그리드 구축 통해 최적의 에너지 생산-저장-소비에 대한 관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아울러 에너지 효율등급 기준으로 친환경주택의 건설기준 및 성능 고시의 기준주택 대비해 1차에너지 소요량(kWh/㎡)을 약 47% 절감한 수준이다.
이밖에 에너지 효율등급에는 반영되지는 않지만 현대건설(주)의 그린도시연구팀에서 수년간의 연구 및 실증을 통해 자체 개발한 세대용 에너지·환경관리시스템(TEEM 시스템), 외기냉방겸용 폐열회수 환기시스템(HERV), 단지에너지 모니터링 및 마이크로에너지 그리드 운영 솔루션인 IT기반 BEMS시스템을 적용하여 자동으로 거주자의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면서도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최적의 운영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세대용 에너지·환경관리시스템(TEEM 시스템)과 외기냉방겸용 폐열회수 환기시스템(HERV)을 적용함에 따라 난방에너지는 약 15%, 환기 가동에너지는 최대 70%까지 추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며 IT기반 BEMS시스템은 에너지의 생산, 소비, 저장 등에 대한 모니터링 기능 뿐 아니라 에너지 수요예측 및 최적 제어를 통해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단지 전체 에너지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수분양자(입주자)는 인천시 평균 대비하여 전기에너지 비용은 50%이상, 난방에너지 비용은 40%이상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세제감면(취득세 15%, 5년간 재산세 15%감면) 혜택이 예상된다.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추가 비용들은 국토교통부에서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에 근거한 건축기준 완화 및 세제감면 등을 통한 인센티브와 신재생 에너지의 국비지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고층형 2015년 선도형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은 국토교통부 제로에너지빌딩 지원센터(건설기술연구원, 에너지관리공단)를 통해 설계검토, 컨설팅, 기술지원, 품질관리 등 체계적 관리․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며 장기 에너지사용량 등에 대한 모니터링 데이터와 각종 사업효과를 검증하여 향후 고층형 제로에너지 공동주택에 대한 문제 해결과 친환경 건축물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
김준성 시 녹색기후기획팀장은 “인천녹색기후클러스터 조성계획의 4대전략 10개 실행방안의 일환으로 이번 시범사업에 공모를 추진하게 됐다”며 “GCF사무국이 있는 송도국제도시를 녹색기후 창조기술을 적용해 탄소배출을 제로화 하는 저탄소 모범도시(Low Carbon Zone)가 구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저탄소 친환경 건축기술을 녹색기후기금(GCF)의 개발도상국 지원 기후대응 모델사업으로 지정받기 위해 저에너지·신재생 패시브&액티브(Passive & Active) 기술을 적용한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랜드마크 건축물로 조성해 GCF이사회 공식 투어코스 및 국내·외 녹색기후 비즈니스 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1.25 14: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