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영화인 모임서 문가비 처음 만나…‘정식 연인’ 아닌 게 문제? 새 여친 교제 의혹 제기
당시 문가비는 "너무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런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단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의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했던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고, 나의 아이에게 지난날 내가 보았던 그 밝고 아름다운 세상만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용기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글에서 문가비는 '남편'이자 '아이의 아버지'에 대해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그의 지난 흔적에서도 상대방을 찾을 수 없어 대중은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짐작했다. 엄마 혼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의 사례는 드물지 않았기에 문가비 역시 그럴 수도 있다는 게 당시 대중의 시선이었다.
아이의 친부는 배우 정우성으로 알려졌다. 일요신문i 취재 결과 정우성은 2022년 그와 친한 영화인들이 모인 술자리에서 문가비를 처음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다른 배우나 매니지먼트·영화제작사 관계자들이 함께 있었다. 이날 자리에서 문가비와 정우성의 인연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몇 차례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가까워지긴 했으나 이 둘의 관계는 일반적인 '연인'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주변인들에게 서로를 연인으로 소개한 바 없어 절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이들의 관계를 정확히 알 수 없었다는 것이다.
정우성은 문가비의 임신 소식을 뒤늦게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가비는 정우성과 2023년 6월까지 만났고, 같은 해 10월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출산과 향후 양육, 결혼 등에 대해 몇 차례 논의했지만 정우성이 다소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갈등을 빚기도 했다.
문가비가 지난 3월 아들을 출산한 뒤 정우성은 친자확인검사를 거쳐 아이를 친자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결혼은 거부했다. 아이에 한해서는 책임을 지되 자신의 '가정' 안으로는 들이지 않음으로써 혼외자로 남게 하는 그의 태도를 두고 대중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특히 2014년 UN난민기구 아시아태평양 지역 명예사절로 임명된 뒤 한국도 적극적으로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던 그가 정작 자신의 아이는 한 지붕 아래서 살지 않겠다는 점이 가장 크게 지적되기도 했다.
정우성이 문가비와 결혼을 거부한 이유로 '비연예인 여자친구' 때문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11월 25일 연예매체 텐아시아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정우성은 비연예인 여성과 1년 이상 교제했으며 그의 절친이자 '청담부부'로 알려진 이정재-임세령 커플과 더블 데이트를 즐길 만큼 공식적인 관계로 알려져 있다. 혼외자의 존재를 알면서도 새 연인과 교제를 지속해온 점, 해당 여성은 정우성의 혼외자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점 등이 제기되면서 정우성에 대한 비난이 터져나오고 있다.
정우성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친부가 정우성임을 인정하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정우성은)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이의 출산 시점과 문가비-정우성의 정식 교제 여부, 향후 결혼 계획 등 사생활과 관련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11월 25일 새롭게 등장한 정우성의 '또 다른 연인'에 대해서도 "배우 개인의 사생활"이라며 답변하지 않았다.
정우성은 1973년 4월 22일 생으로 올해 기준 51세다. 1994년 영화 '구미호'로 데뷔 후 '비트',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헌트', '서울의 봄' 등 굵직한 작품의 주연을 맡으며 스크린을 누볐다. 또 드라마 '아스팔트의 사나이', '아테나 : 전쟁의 여신', '빠담빠담' 등 장르를 가리지 않은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5년에는 현빈과 호흡을 맞춘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가 공개된다.
문가비는 1989년 11월 22일 생으로 올해 기준 35세다. 2017년 온스타일 '겟잇뷰티'로 방송 데뷔 후 이국적인 외모와 몸매가 주목 받으며 화제를 몰았던 그는 2019년 배우 하정우의 소속사인 워크하우스컴퍼니와 전속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연예 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2021년 전속계약이 종료돼 현재는 무소속 상태로 알려졌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