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있다면 맞고소하라” 강경 입장 밝혀
사진=일요신문 DB
[일요신문] 배우 이진욱(35)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 여성 측이 ‘이진욱의 연인’, ‘호감을 갖고 만나오던 사이’라는 억측에 대해 “이진욱과는 사건 당일 처음 만났으며 어떤 사이도 아니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17일 피해 여성 A 씨 측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현재는 보도자료를 내고 “오보로 인한 피해자의 2차 피해가 심각할 뿐더러, 이진욱은 반성하고 사죄하기는커녕 무고죄를 운운하며 피해자를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15일 이진욱의 성폭행 피소 사실이 첫 보도되면서 이진욱과 피해 여성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진욱의 여자친구라는 설과 지속적으로 진지한 만남을 가져온 사이라는 설이 다수였다. 그러나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 수서경찰서 측은 “현재까지 조사된 내용만 본다면 이진욱과 피해 여성은 호감을 갖고 만나는 사이거나 애인 사이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던 바 있다.
법무법인 현재는 이 점을 부각시키며 “이진욱과 A 씨는 그날 처음 만난 사이였고, 두 사람이 처음 본 바로 그날 범죄가 발생한 것”이라며 “두 사람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통해 쉽게 확인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15일과 17일 이진욱의 소속사인 씨앤코이앤에스 측에서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성폭행 피의사실이 없으며, 고소인에 대해 16일 무고죄로 고소했다”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자신이 있다면 얼마든지 무고죄로 고소해라”라며 반박했다. 특히 ‘박유천 사건’을 언급하며 “해당 사건에서는 박유천에 대해 강간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하고, 고소인들에게는 무고죄 성립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됐지만 그 사건과 이번 사건은 전혀 관련이 없다”라며 “두 사건을 교묘히 하나로 묶어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여론을 조작하려는 누군가의 시도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내세웠다.
이들은 이진욱에 대해 A 씨와 함께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을 것을 요구하며 거짓말탐지기 조사 신청서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진욱은 17일 오후 7시 수서경찰서에 첫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할 예정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