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1월 17일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검찰의 특수활동비 수사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사무실을 빠져나가고 있다. 박정훈 기자 onepark@ilyo.co.kr
[일요신문] 100억원 상당의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검찰에 소환된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오는 14일 오전 9시 30분 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17억 5000만원 ▲삼성의 다스 미국 소송비용 60억원 대납 ▲인사청탁 대가 22억여원 ▲공천헌금 4억여원 등 100억원대에 이르는 뇌물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한 차례 소환해 이 같은 혐의를 모두 캐물은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혐의의 중대성과 이미 구속된 공범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할 때 검찰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 전 대통령은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 정동기(연수원 8기) 변호사와 법무비서관 출신 강훈(연수원 14기) 변호사, 대형 로펌 출신 피영현(연수원 33기) 변호사 등 3명으로 꾸려진 변호인단을 구성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 소환에 응하겠지만, 날짜는 검찰과 조율하겠다는 입장이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