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으로 환율 영향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이자수익 매력
하지만 연중 유가 상승과 신용경색 등 각종 악재에 따른 루피화 절하로 인도채권 투자에 우호적인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한 견조한 경제 성장률과 시장친화적 통화정책을 비롯해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루피화가 반등하는 등 인도 로컬 채권에 대한 매력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2015년 4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공모형 인도채권펀드인 ‘미래에셋인도채권펀드’는 인도의 우량 국공채와 회사채를 중심으로 투자해 27일 기준 3개월 6.81% 수익률을 보이며 반등했다. 낮은 국내 금리에 목마른 투자자들에게 투자대안을 제시해 수탁고는 1,700억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인도채권펀드’는 국내 유일 인도 진출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도 현지 법인의 자문을 활용하여 철저한 현지 시장 리서치를 바탕으로 운용 된다. 인도 시장의 거시적 경제 분석부터 우량 채권 종목 발굴 및 포트폴리오 선정까지 펀드 운용 프로세스의 모든 단계에서 인도 법인과의 협업을 통해 의사 결정을 내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러한 방식으로 선별된 안정성 높은 인도 채권에 투자하여 신용위험과 금리위험을 최소화하면서 꾸준한 수익을 추구할 계획이다.
한편 2006년 11월 설립된 인도법인은 현재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최근 현지 수탁고가 4조원을 넘어섰다. 2016년 이후 지금껏 현지 운용사 중 가장 높은 수탁고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도 2조원 가까이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인도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합작법인으로 전환한 것에 반해, 미래에셋은 인도시장의 성장성 분석을 바탕으로 수년간 투자를 지속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들어서만 베트남 현지 운용사 설립, 중국 사모펀드운용사 자격을 취득하는 등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03년 홍콩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중국, 브라질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체 해외법인 수탁고가 올해만 11조원 넘게 늘어 32조원에 육박한다.
고은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