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경찰서 등 지역사회와 협력해 상시 지원체계 구축
[일요신문]김장수 기자=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청소년 심리적 외상 긴급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구는 각종 충격적인 사건․사고를 경험한 학생, 학부모 및 교사 등을 대상으로 심리적 외상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청소년 심리적 외상 긴급지원’ 사업을 펼친다고 7일 밝혔다.
2018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의 고의적 자해나 자살 사망률이 10만 명당 7.8명으로 청소년 사망원인 중 1위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 내 각종 사건 및 청소년 자살시도 등 발생 시 심리적 개입보다 피해보상 중심으로 이뤄져 피해 당사자나 목격자인 청소년들의 심리적 지원이 절실하다.
이에 따라 구는 이달 중 ‘청소년심리적외상 긴급지원단’의 구성 및 운영 체계를 마련한다. 사업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한 운영지침 등 운영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외상 상담 전문가 교육 이수자 및 지역 내 유관기관 실무자를 포함해 7명 내외의 긴급지원단 구성을 모두 마칠 계획이다.
2월에는 긴급지원단의 정식 발대식을 갖고 청소년 위기 대상자 발굴, 지원결정 및 예방 교육 등 본격적인 외상 지원 활동을 펼치게 된다.
지원단은 지역 내 지원이 필요한 사건 발생이 접수되면, 대상 청소년에 대한 면담을 진행해 전문상담 및 의료지원을 진행한다. 또 지원 후에도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자살 및 교통사고, 학교․가정폭력, 재해재난 등 위기 상황이 발생하였으나, 타 법률에 의한 지원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와 질병 및 부상으로 인해 긴급 의료비 지원이 필요한 경우다.
이 밖에도 ‘청소년심리적외상 긴급지원단’에서 긴급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에도 지원이 가능하다.
구는 앞으로 위기 상황이 아닌 평시에도 정기적으로 지역 내 유관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심리적 외상 상담 및 개입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처리가 마무리된 후에도 성장기에 있는 아동 및 청소년들의 심리적인 지원은 꼭 필요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각종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함으로써 지역 아동 및 청소년들의 2차 피해를 예방하도록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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