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K리그2로 강등 당한 경남
K리그2 강등이 확정된 경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8일 오후 2시 경남은 홈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렀다. 1차전 원정을 비기고 온 경남은 유리한 고지에서 승부를 치렀지만, 홈에서 0-2로 완패했다.
지난 시즌 경남은 승격 첫 시즌에 리그 2위를 기록하며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불과 한 시즌 만에 K리그2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경남의 실패에는 많은 원인이 있다. 먼저 지난 시즌 팀의 척추를 구성했던 박지수-최영준-말컹을 한 번에 보낸 것이 첫 번째다. 축구에서 많은 이적료를 받고 선수를 파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보강이 부진했다. 많은 기대를 품고 데려온 조던 머치, 송주훈, 룩 등은 경남에 적응 못 하며 부진했다.
또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며 선수단 체력 관리, 리그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선수단과 프런트 모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험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 대회를 치르며 리그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경남은 2017시즌 K리그2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승격했다. 그러나 강등된 직후 다시 K리그1에 복귀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부산도 4년의 도전 끝에 승격했다.
경남은 올 시즌을 반면교사 삼아 다음 시즌 더욱더 철저한 준비를 통해 K리그1 복귀를 노려야 할 것이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