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을 출마…2013년 ‘방미 성추행’으로 자리서 물러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20일 총선 출마 입장을 밝혔다. 사진=최준필 기자
윤 전 대변인은 1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저는 박근혜 대통령 제1호 인사로서 탄핵 진실을 밝히고 석방 운동을 위해 정치에 뛰어드는 것이 인간적, 정치적 도리라고 믿는다”며 “배신의 정치를 제 손으로 끝장내겠다. 탄핵에 앞장선 세력과 통합하는 것은 천인공노할 야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배신의 정치’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당시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였던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을 배신자로 낙인찍으며 내뱉었던 말이다. 아울러 윤 전 대변인이 출마하는 대구 동구을 지역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내리 4선을 지낸 지역이다.
윤 전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을 지내던 2013년, 방미 일정을 수행하던 중 여성 인턴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물러났다. 윤 전 대변인은 같은 해 5월 12일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공직기강팀 조사에서 피해 인턴 여성의 “엉덩이를 만졌다”고 시인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