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섣부른 비난이나 질타 아닌 다 같이 이겨내자는 응원이 필요한 때”
은수미 성남시장이 분당제생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성남시)
이날 브리핑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 현재 분당제생병원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9명으로 이 중 4명이 성남시민이다. 이들을 포함해 성남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날 분당제생병원 확진자 3명으로 모두 간호 인력으로, 다섯 번째 확진자(성남#5)는 중원구 금광동에 거주하는 64년생 여성이며, 여섯 번째 확진자(성남#6)는 분당구 이매동 이매촌에 거주하는 63년생 여성이고, 일곱 번째 확진자(성남#7)는 분당구 서현동에 거주하는 89년생 여성이다.
이들은 성남시에서 지난 5일, 성남시 네 번째 확진자(성남#4)의 역학조사 중 광주시 첫번째 환자(광주#1)의 원내 동선이 겹치는 것이 의심돼 그날 분당제생병원 내 직원, 의료진, 환자 등 171명에 대해 검체 채취를 진행했다.
다섯 번째 확진자(성남#5)와 일곱 번째 확진자(성남#7)는 6일 오전 11시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으로, 여섯 번째 확진자(성남#6)는 6일 오전 11시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3명 모두 음압병실에서 격리 치료 중이며 확진자의 자택과 주변은 이미 소독을 시행했다.
이번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은수미 성남시장은 6일 오전 9시 20분경 분당제생병원 별관 3층에서 병원장 등과 긴급회의를 가졌다.
화의 결과에 대해 은수미 시장은 “현재 분당제생병원 내 환자 전원 격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당장 취할 수 있는 조치로는 첫째 비교적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구역, 즉 확진자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는 입원 환자들은 최대한 빨리 퇴원을 종용할 것이며, 둘째 금일부터 밀접접촉 직원을 중심으로 전 직원, 환자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했다”며 “더불어 당장에 직원 1500명 전체가 쓸 수 있는 마스크와 레벨D방호복, 페이셜쉴드 고글, 이동형 음압 시설 등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즉각 마스크 3000개와 손소독제, 등을 오늘(6일) 병원에 보냈고, 방호복 300벌, 음압기 1대도 지원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제생병원 원내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TF팀을 구성해 방역소독 및 환자관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확진자 이동경로에 대하여는 질병관리본부의 지휘하에 경기도 및 보건소 역학조사반이 확진자의 감염원 및 감염경로 재확인을 위한 심층역학 조사를 할 것”이라며 “역학조사 동선에 따라 추가 방역소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이 분당제생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성남시)
그러면서 은수미 시장은 “브리핑을 마치기 전에 시민 여러분께 세 가지 부탁의 말씀 드린다”며 “첫째, 지난 3월 1일 18시 이후부터 현재까지 분당제생병원 81병동 입·퇴원 경력이 있거나 병문환 이력이 있으면서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 주민분들은 분당차병원, 분당보건소 등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받기를 부탁드린다. 둘째,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할 때이다. 성남시 네 번째 확진자와 여덟 번째 확진자, 광주시 첫 번째 확진자 등은 모두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의 환자들이다. 지금 이 시각 홀로 병마와 사투를 벌이고 계신 그 분들께 부디 시민 여러분의 따뜻함과 배려로 꼭 이겨내시라 위로와 성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특히, 은수미 시장은 “불필요한 추측과 비난은 자제해주시길 바란다”며 “분당제생병원은 지난달 27일부터 코로나19 의심환자로 분류되는 호흡기 환자와 비호흡기 환자를 분리 진료하는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돼 지역 내 감염 확산을 막는데, 톡톡히 일조해 주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원내 감염 원인 등은 현재 조사 중에 있으며, 검사 시약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어려움이 있지만, 금일부터 1500명 병원 전직원 및 환자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부디 섣부른 비난이나 질타는 잠시 접어두시고, 더 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마음부터 모아달라.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다 같이 이겨내자는 차분한 응원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