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형 더행복한주택 조감도
[홍성=일요신문] 김은주 기자 = 입주한 뒤 두 자녀를 낳으면 임대료를 내지 않고 거주할 수 있는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이하 충남행복주택)’이 사업 추진 1년 만에 첫 삽을 떴다.
충남도는 충남행복주택 중 건설형 임대주택(아파트)에 대한 사업계획 승인 등 인·허가 절차를 최근 모두 완료하고 28일 공사를 본격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충남행복주택은 아산시 배방읍 북수리 일원 아산배방월전지구 공동주택 2블럭에 위치해 있다.
공급 면적별 세대는 36㎡형(옛 18평) 60세대, 44㎡형(옛 20평) 180세대, 59㎡형(옛 25평) 360세대 등 총 600세대로 2만 5582㎡의 부지에 건축연면적은 6만 9515㎡, 지하 2층, 지상 10~25층 규모다.
아파트 각 세대는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바닥 충격음 차단 신공법으로 시공해 입주민 간 소음 분쟁을 사전 차단하며 예비신혼부부를 위한 결혼·출산 계획형, 초·중기 신혼부부를 위한 출산계획·양육형, 다자녀계획·양육형 등 가족 성장 단계에 따른 7가지 타입으로 설계했다.
단지 내에는 다양한 부대시설로 최적의 육아 환경을 제공한다. 국공립어린이집은 3층 933.5㎡ 규모로 10개의 보육실과 유희실, 대강당, 교사실 등을 설치한다. 이와 함께 아트앤컬쳐클래스, 작은도서관, 창의센터 및 쿠킹클래스, 맘스테이션 등도 자리를 잡는다.
입주민 건강을 위해서는 다목적 스포츠룸, 피트니스룸, 헬스케어 건강체크실, 실내골프장 등을 마련하고 신혼부부지원센터와 경로당, 주민카페, 상가, 주차장 611면 등도 설치해 입주민 편의를 도모한다.
투입 사업비는 부지 매입비 248억 원, 건축비 950억 원, 기타 171억 원 등 총 1369억 원이다. 시행은 충남개발공사가, 시공은 지난해 12월 민간사업자 제안평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한신공영 컨소시엄이 맡았다.
도는 내년 9월 입주민 모집 공고를 내고 이듬해인 2022년 준공과 함께 입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충남행복주택은 특히 월 임대료가 최고 15만 원에 불과해 입주민 부담이 크게 줄 전망이다. 월 임대료는 방 3개와 거실 등을 갖춘 59㎡형이 15만 원, 44㎡형이 11만 원, 36㎡형은 9만 원이다.
지난해 기준 표준임대료가 59㎡형 32만 원, 44㎡형 24만 원, 36㎡형이 2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충남행복주택 임대료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보증금은 3000만~5000만 원 선으로 표준임대보증과 동일한 수준이다.
또 충남행복주택 입주 후 한 자녀를 출산하면 임대료의 50%를, 두 자녀 출산 시에는 100%를 감면받게 된다. 거주 기간은 기본 6년에 자녀 출생에 따라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도는 주거비 부담이 혼인 기피를 낳고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민선7기부터 전담팀을 꾸려 충남행복주택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선도 사업으로 오는 2022년까지 아산 등 수요 집중 지역에 이번 건설형 임대주택 600호를 포함해 1000호를 우선 공급한다. 이 중 100호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활용한 매입형 임대주택이다.
양승조 지사는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은 더 저렴하고 더 넓고 더 쾌적한, 더 행복한 보금자리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충남행복주택이 결혼과 출산을 주저하는 청년세대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시·군 성평등지수 설명회’ 개최
충남도는 2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여성과 남성이 함께하는 더 행복한 충남을 위한 ‘시·군 성평등지수 설명회’를 개최했다.
도와 시·군 성평등지수 담당자, 충남여성정책개발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번 설명회는 성평등지수 개요 및 현황 설명, 시·군별 성평등 수준 분석, 종합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충남여성정책개발원 김영주 수석연구위원이 지역성평등지수의 개요와 도 현황, 지표별 변화 추이를 보고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 12월 여성가족부의 ‘2019년 지역별 성평등수준분석 연구’ 자료를 토대로 도의 지역성평등지수 순위가 전국 13위로 전년대비 2단계 상승했으며 경제활동, 의사결정 분야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남여성정책개발원 태희원 연구위원이 지역성평등지수와 연계한 20개 지표를 토대로 시·군별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시·군별 성평등수준 진단 결과, ▲성평등 상위 지역 공주시·부여군·홍성군 ▲중상위 지역 아산시·천안시·청양군 ▲중하위 지역 계룡시·금산군·논산시·서천군 ▲하위 지역 당진시·보령시·서산시·예산군·태안군으로 분류됐다.
지난 2018년 진단 시 하위 지역에 속했던 홍성군이 올해 3단계 올라서며 가장 크게 상승했고 서천·태안군이 2단계, 청양군·서산시가 1단계 각각 하락했다.
도는 성평등지수 향상을 위해서 개편된 국가성평등지수와 연계한 시·군 성평등지수를 개발하고 매년 성평등 수준을 진단해 우수 및 개선 시·군에 포상할 방침이다.
또 교육청, 경찰청, 국민연금공단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세부지표 가운데 하위 지표를 선정해 실무진간 공동 대응키로 했다.
도민 양성평등 실태조사, 도민·공공기관 양성평등 교육, 경력단절여성 맞춤형 취업지원 강화 등 자체 대응 방안도 활용할 방침이다.
조광희 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양성평등은 저출산이나 경제 성장을 위한 수단으로써 실현해야 하는 것이 아닌 지켜야 할 당연한 권리”라며 “7년 연속 성평등지수 하위 지역으로 분류된 불명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시·군과 지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로켓배송’ 태운 충남농산물 고공비행
충남도는 ‘충남오감’에 참여하는 농협을 중심으로 통합물류 체계를 정착한 결과 올해 1분기 납품액(쿠팡 기준)이 지난해 전체 납품액의 4배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4월부터 농산물 온라인 판매시장이 성장 추세에 발맞춰 충남오감 농산물을 중심으로 쿠팡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판매 특성상 판매초기에는 소비자 노출이 적어 소량 주문에 대한 물류비 부담으로 지속적인 납품이 어려웠다.
하지만 충남오감 농산물은 통합물류 체계를 활용해 물류비 부담을 경감하고 흩어진 물량을 집중시켜 지속적인 납품이 가능케 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1~3월) 쿠팡의 충남농산물 매출이 지난해 전체 매출 6억 원 대비 4배에 달하는 23억 7000만 원을 달성했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이 충남오감 통합물류 체계다. 통합물류 체계는 도와 농협충남본부가 함께 물류업체 1곳을 선정, 물류를 일괄 계약해 물류 규모화를 통해 원거리, 소량발주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물류체계다.
흩어진 물량을 집중시켜 물류비 부담을 경감하고 경감한 물류비는 농업인 소득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으로, 도는 지난 2016년 충남오감 참여농협을 중심으로 물류업체를 일원화해 물류비를 낮추고자 지자체로는 전국 최초로 충남오감 통합물류 체계를 도입했다.
통합물류 도입 첫 해는 12개 농협이 참여해 팔레트(화물 운반대)당 5만 5000원의 물류비를 4만 3000원으로, 지난해에는 24개 농협이 참여해 3만 8000원까지 낮췄다.
또 원거리, 소량발주 대응이 가능해져 수도권뿐만 아니라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 제주도, 영·호남권 등 신규시장을 확보도 가능해졌다.
물류의 어려움이 해결됨에 따라 유통도 활성화돼 충남오감의 매출액은 2016년 342억 원에서 지난해 1456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재우 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산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농가의 조직화를 기반으로 다양한 판로를 통해 유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농협뿐만 아니라 전체 산지농협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양승조 지사 ‘덕분에 챌린지’ 참여
충남도는 양승조 지사가 지난 27일 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 대한민국 의료진들을 격려했다고 28일 밝혔다.
양 지사는 이날 개인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을 통해 “대한민국이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그날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리는 의료진들을 응원한다”면서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떠받치는 ‘엄지척’이고, 덕분에 오늘도 고맙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양 지사는 덕분에 챌린지 다음 타자로 최문순 강원도지사,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을 지목하고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덕분에 챌린지는 코로나19의 최전선에 서 있는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한 국민 참여형 캠페인으로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 동작을 활용한 사진을 SNS에 게재하고 다음 대상자 3명을 지목하는 릴레이캠페인이다.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