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 패러디물엔 강원랜드 채용 청탁 논란도 소환
1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한 유명 공무원 학원 광고에 권성동 원내대표를 합성한 패러디물이 확산하고 있다.
게시물에는 해당 광고의 유명 CM송에 권성동 원내대표 이름을 넣어 “공무원 시험 합격은 권성동” “강원랜드 시험 합격도 권성동”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앞서 최근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행정요원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강릉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인 우 아무개 씨의 아들이 채용된 사실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어렸을 때부터 잘 알던 청년으로 내가 추천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으로 들어갔다”며 “최저임금보다 조금 한 10만 원 더 받는다. 서울에 어떻게 살지 내가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다수 공무원 준비생과 취업준비생들은 권성동 원내대표 발언에 “고작 9급이라고 하는데 그 9급 때문에 수년 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공동체의 수준이 이것밖에 안 되다니 처참합니다” “저 사람이 말하는 고작 9급이 우리는 하늘같은 자리인데 참 비참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패러디물에선 권성동 원내대표의 과거 강원랜드 채용 청탁 논란까지 소환돼 눈길을 끈다. 이 논란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2012년 11월부터 2013년 4월까지 강원랜드 1~2차 교육생 공개채용 과정에서 자신의 의원실 인턴비서 11명의 채용을 강원랜드 측에 청탁한 의혹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일로 2018년 7월 기소된 바 있다.
해당 사안들에 대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7일 “자신이 꽂았다고 인정하지 않았느냐. ‘9급이고 임금이 작아서 문제가 없다’는 발상에 매우 놀랐다”며 “대통령실은 얼마나 많은 청년들이 들어가고 싶은 곳인가? 대통령실 근무 경험은 공천 경쟁할 때 매우 중요한 자리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을 (상대로) 눈속임해서는 안 된다”며 “사적 친분을 공적 채용에 활용해도 된다는 생각, 이건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 가까운 지인의 딸이나 아들을 써도 된다는 문제에서 공사 구분을 못하는 것 같고 치우친 측근 중심의 봉건적 인사가 진행되니 국민의 동의를 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