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기업 의견 청취하고 해결 방안 제시, ‘브랜드 산단’ 만들기 참여 독려
김동연 지사는 6일 안산시 경기테크노파크 다목적실에서 전해철·고영인 국회의원, 반월산단 입주기업, 산업단지공단경기지역본부, 경기테크노파크 유동준 원장,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강성천 원장, 경기도일자리재단 윤덕룡 대표이사, 경기신용보증재단 시석중 이사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산 반월산단 일자리 활성화 간담회’을 열었다.
간담회는 산업단지공단의 반월 산단 활성화 전략 보고, 경기도일자리재단의 일자리 활성화 방안 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일자리재단 동반성장팀장은 재단이 운영하는 인재 풀을 통해 각 기업이 원하는 인재의 매칭을 더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진 소통 시간에 김 지사는 반월 산단 기업인들의 질문과 요청을 받았다. 한 기업 대표는 중대기업처벌법에 대한 우려와 컨테이너 기숙사를 운영하는 등 불법으로 운영하는 영세한 기업들이 많다고 했다.
다른 기업인은 청년들이 근무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카페거리, 체육시설, 저렴한 기숙사 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청년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찾아올 수 있는 브랜드 산단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업체의 참가자는 “5인 이상 10인 미만 기업들이 앞서 말씀하신 투자를 할 여력이 없다.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고 계신다는 소리다”라며 “1년 일하고 실업급여 받게 해달라고 나가는 청년들이 있다. 중소기업이 100% 법을 준수하며 일하지는 못하지만 젊은 사람들에 대한 정책이 잘못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냈다.
다른 기업인은 “서울보다 급여를 올려도 자차가 없으면 올 수 없는 문제 때문에 반월로 오지 않는다. 출근 시간만이라도 운행하는 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또 다른 기업인은 “중소기업에 오래 근무하면 어떤 가산점을 줘서 근로자들이 중소기업에서 오래 근무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 간담회가 단지 구호만 외치고 듣기 좋은 말씀 드리러 만든 자리가 아니다. 저는 약속한 건 반드시 지키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모가 큰 산단에는 저희가 한번 계획을 짜 보겠다. 기업지원센터가 됐든 아까 말씀하신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말씀하신 브랜드 산단, 저는 적극 찬성한다. 이 브랜드 산단도 부처에서 하는 걸 지원하고 공모 따서 하는 것도 좋지만 그걸 자발적으로 해봤으면 좋겠다. 그건 저희 경기도가 도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반월국가산업단지는 기계, 전기전자, 석유화학, 철강 업종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 집적단지로, 수도권 주력산업을 보조해 주는 부품·소재 뿌리공정 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다.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 일원 1,537만 4,200㎡ 규모에 8,538개 업체가 입주해 11만 1천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경기도는 밝혔다.
김 지사는 “빠른 시일 내에 직접 컨택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겠다”며 “뿌리산업 집적단지인 반월산단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해보자”라고 강조했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