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파트> 스틸 컷.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건이 벌어진 곳은 제주도의 한 아파트 단지다. 해당 아파트는 장애인, 기초생활수급대상자, 홀몸노인 등이 주로 사는 아파트 단지로 모두 1100여 채 규모다. 그리고 이 아파트 단지에 사는 지적장애 여성은 30여 명 가량이다. 문제는 이들 지적장애 여성을 노리는 남자 주민들이 있었다는 점이다. 그것도 한두 명이 아닌 6명이며 그들에게 상승 성폭행을 당한 지적장애 여성이 벌써 7명이나 된다. 피해 여성들은 지적장애 2, 3급으로 연령대는 20∼60대로 다양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피해여성 가운데 모녀도 있는 점이다.
11일 제주 동부경찰서는 지적장애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장애인 강간 및 강제추행)로 해당 아파트 입주자 대표 A 씨(53) 등 4명을 구속했으며 또 다른 혐의자 2명 역시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우선 입주자 대표 A 씨 등 구속된 4명은 지난 2010년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3년 동안 같은 아파트 단지 거주 지적장애 여성 6명을 1∼6회에 걸쳐 상습 강제 추행하는 등의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또 다른 2명의 남성 주민은 지난 2002년 3월 지적장애 여성 한 명을 번갈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수사는 피해 여성 가운데 한 명이 교회에서 성폭행 당한 사실을 털어 놓으면서 시작됐다. 이러한 사실을 전달 받은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해 사건의 전모를 밝혀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