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커플은 짐바브웨 마빙고에 사는 올해 마흔인 베티 움베레코(40)와 23세 남성이다. 무려 17년 차이를 극복한 연상연하 커플인데, 이들의 관계를 커플이나 연인으로 부르기가 좀 애매하다는 부분이 가장 큰 문제다. 이 두 사람에게는 더욱 근본적인 관계가 형성돼 있기 때문인데 바로 두 사람은 모자 관계다.
사진 출처 : 짐바브웨 메일
최근 베티는 마을 지도자들에게 아들과의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정식으로 요청했다. 서로 너무나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결혼을 해야 하는 이유다. 게다가 이미 베티의 배 속에는 아들의 아이, 그러니까 본인에겐 자식이자 손주인 아이가 배속에서 자라고 있는 것. 벌써 임신 6개월이다. 아들 역시 어머니인 베티의 배속 아이가 자신의 아이임을 인정하며 결혼을 원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연히 마을 지도자들은 이들의 결혼에 절대 반대 입장이다. <짐바브웨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한 마을 지도자는 “마을 전통에 의하면 이들은 처형감”이라고 격분하고 있을 정도다. 들은 두 사람의 혼인을 결코 허락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어머니와 아들이 결혼하려 한다는 소식이 현지 매체인 <짐바브웨 메일>을 통해 알려지면서 짐바브웨 현지는 물론이고 전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베티가 아들과의 결혼을 원하는 진짜 이유가 알려지면서 유럽인들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베티는 12년 전에 남편이 사망한 뒤 홀로 아들을 키워왔다. 그리고 3년 전부터는 아들과 연인관계가 됐다. 베티는 <짐바브웨 메일> 과의 인터뷰에서 아들과의 결혼을 원하는 이유에 대해 “남편이 사망한 뒤 홀로 아들을 공부시켰으니 이제 아들이 버는 돈에 대한 권리가 나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노력의 결실을 즐길 수 있게 해 달라. 내 노력의 결실을 다른 여자가 즐기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과연 육아 과정에서의 노력을 보상받기 위해 아들과 결혼해 아들이 버는 돈으로 편히 살겠다는 베티의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