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ABS+에어백 장착 알리면 10% 할인
안전 장치는 보험료 할인 쿠폰이나 마찬가지다. 일요신문 DB
동일한 조건인 경우에도 보험회사에 따라 자동차보험료가 크게는 10만 원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 표준약관이 있긴 하나 회사마다 세부 약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미리 인터넷으로 보험료비교견적 서비스업체들의 견적을 뽑아보고 이를 비교한 뒤 실속 있는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 26세 미만은 가족특약을…
만 26세 미만 운전자이거나 최초 보험 가입자의 경우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싸다. 보험회사들이 경험 미숙으로 인해 교통사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높은 보험료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보험 가입 경력이 있는 부모 중 한 분을 피보험자로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신 해당 보험의 ‘가족운전자 범위 한정 특약’에 실제 운전자의 이름을 올리면 된다. 가령 20대 자녀가 처음 자동차를 구입했다면, 자동차를 부모 명의로 등록하고 보험가입 때 자녀를 범위한정 특약에 포함시키는 식이다. 이렇게 처리할 경우 크게는 보험료를 절반 이상 절약할 수 있다. 단 가족운전자 범위 한정 특약 가입 때 운전자의 수가 많아지면 보험료도 올라가므로 그 수를 최소화해야 한다.
# 보험사에 안전 관련 장치를 적극적으로 알리라
자동차에 장착된 안전 관련 장치들은 오너 운전자에게 보험료 할인 쿠폰이나 마찬가지다. 보험회사들이 안전장치가 잘 구비된 차일수록 상대적으로 사고 위험이 낮아진다고 보고 보험료를 할인해주기 때문이다.
차량에 블랙박스를 장착하고 있다면 모델명과 제조사, 제품일련번호 등을 보험회사에 알려주면 평균 3~5%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브레이크 잠김 방지장치(ABS)의 경우 보험료의 2~3%, 위치와 개수에 따라 에어백은 1~2% 할인이 가능하다. 단, 안전장치 관련 할인 여부 및 요율은 보험회사마다 차이가 있으니 보험 가입 때 미리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 마일리지보험을 활용하자
평소 짧은 거리를 자동차로 출퇴근하거나 평균 주행거리가 길지 않다면 주행거리연동특약(일명 마일리지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연간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5~13%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승용차요일제 특약에 가입할 경우에도 보험료를 최대 8.7% 정도 절약할 수 있다. 요일제 특약은 개인용 승용차가 일주일 중 평일 하루를 정해 운행하지 않기로 약정하고 이를 지킬 경우 보험만기 후 보험료의 일정 금액을 되돌려 받는 보험이다. 요일제 특약에 가입할 경우 ‘운행 정보 확인 단말기’(OBD)를 장착해야 하며, 이를 통해 운행거리 및 요일제 준수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단, 주행거리연동 및 요일제의 두 가지 특약은 동시에 가입할 수 없으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쪽을 선택해 가입해야 한다.
# 가능하면 분납하지 말라
당장 목돈이 없는 서민 운전자에게 자동차보험료 분납은 편리한 선택으로 비친다. 하지만 분납할 경우 보험료 총액에 대한 이자가 붙어 결과적으로 더 큰 비용을 지불할 수도 있다. 무이자 할부가 가능한 신용카드를 사용해 완납하는 게 분납보다 더 나을 수 있다.
# 안전운전을 하라
운전자에게 과실이 있는 교통사고의 경우 보험료 할증을 부른다. 또한 사고 수리비 액수에 따라 보험료 할인 혜택도 일정기간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평소 안전운전으로 보험료 할증의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어찌 보면 보험료를 아끼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안전운전이 당신의 생명뿐 아니라 지갑까지 지켜주는 셈이다.
이정수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