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타임즈> 등 유수의 해외 매체를 통해 소개된 중국에서 벌어진 이 어처구니없는 사건은 결혼식이 그 시작이었다. 중국 광시 좡족 자치구 바이써시 소재의 나포현에서 열린 결혼식 날 밤 황당한 사고가 발생한 것. 이날 결혼식의 주인공인 신부 황 아무개 씨가 건물 밖에 있는 화장실에 간 것이 화근이 됐다. 술에 취한 신부 황 씨가 화장실을 갔다 오는 길에 신랑이 기다리는 신방이 아닌 들러리로 결혼식에 참석한 신랑 친구의 방으로 돌아간 것. 신부 황 씨는 들러리인 친구와 뜨거운 첫 날 밤을 보냈다.
영화 <결혼 피로연> 스틸 컷.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신부 황 씨가 이미 상황이 꼬여 버린 것을 알게 된 것은 다음 날 아침이었다. 눈을 뜨자마자 자신의 옆에 신랑이 아닌 신랑 친구인 들러리가 있는 것을 보고 비영을 지른 황 씨는 자신이 들러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황 씨는 신랑과 함께 자신과 첫 날 밤을 보낸 들러리를 경찰에 신고했다.
과연 술 취해서 벌어진 그 날 밤 실수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재판을 앞두고 합의 시도가 이뤄지긴 했지만 신부 황 씨의 합의금 2000 위안(한화 약 35만 원) 요구를 들러리가 거절했다. 그날 일이 자신만의 잘못으로 벌어진 것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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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