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m 날개 폈다 접었다…언빌리버블!
에어로모빌
이 차의 날렵한 유선형 몸체는 강관 프레임과 탄소섬유 등으로 이뤄져 있다. 여기에 경량 항공기용 로텍스 912 엔진을 탑재해 앞바퀴와 후방에 설치된 프로펠러를 움직인다. 한 번의 주유로 공중에선 700㎞, 지상에선 500㎞를 운행할 수 있다고 한다. 주행 최고속도는 160㎞/h, 비행 최고속도는 200㎞/h이다.
길이 6m의 차체 후방에는 수직으로 구부러진 작은 뒷날개가 있고, 차체 앞쪽에는 뒤로 접히도록 설계된 앞날개가 달려 있다. 비행을 위해 날개를 펼칠 경우 너비가 약 8.2m에 이른다. 하지만 앞날개를 접은 상태의 차체 너비는 1.6m로 도로 주행이나 일반 주차장 이용도 가능하다. 실제로 카스쿠프 블로그에 올라온 에어로모빌 시험주행 동영상은 노변 주차장에서 빠져나오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영상으로 소개된 에어로모빌은 ‘2.5’ 버전으로 현재 디자인과 성능을 향상시킨 3.0 버전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
테라퓨저 TF-X
TF-X 모델은 비행기가 아니라 자동차에 가까운 디자인, 활주로가 필요 없는 이착륙 기능, 시속 300㎞가 넘는 속도 등으로 진정한 ‘비행 자동차’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회사 측은 ‘실용화’ 단계까지는 앞으로 10년 내외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라퓨저는 이전에 또 다른 비행 자동차 ‘트랜지션 TF-X’의 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접이식 날개를 장착하고 제트엔진을 탑재한 이 차는 지상 주행과 10분간의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다소 활주 거리가 필요해 ‘하늘을 나는 자동차’라기보다는 ‘도로를 달릴 수 있는 비행기’에 가까운 형태였다. 실제로 이 비행 자동차를 몰기 위해서는 비행자격증과 20시간의 비행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트랜지션 TF-X’의 시판 예정가는 30만 달러(약 31억 8000만 원)로 알려져 있다.
스카이카
하지만 수직이착륙 계류비행(추락 등에 대비해 동체에 끈을 묶은 상태에서 이뤄지는 비행) 등에 성공했을 뿐, 실용화되기까지는 아직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제작가격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는데, 한때 몰러 박사는 ‘M400X’ 시제품을 이베이 경매에 400만 달러(약 42억 원)에 내놓기도 했다. 몰러인터내셔널은 5년여 전 ‘비행접시’ 형태의 소형 비행체 ‘M200G’ 생산 계획을 밝힌 적도 있었다. 8개의 엔진 동력으로 수직이착륙이 가능하고 지상 3m에서 비행하는 신형 교통수단인데 아직 상용화되지는 못하고 있다.
이정수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