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말레이시아 여객기에 탑승했던 코르 판 씨의 페이스북.
18일 오전(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반군의 지대공 미사일에 추락해 탑승자 298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 여객기엔 승객 283명과 승무원 15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인터넷에는 네덜란드 탑승객 코르 판 씨(COR PAN)가 여객기 이륙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과 사진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약 비행기가 사라진다면 이런 모습이니까(잘 봐둬)”라고 적고 자신이 탈 말레이시아 항공 MH0017기의 사진을 올렸다. 이는 지난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MH370기를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된다. MH370기는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코르 판 씨는 여자친구와 휴가를 보내기 위해 쿠알라룸프르로 향하던 길로 전해졌다. 그가 장난삼아 올린 글이 불길한 징조를 암시하듯 실제 참사로 이어져 전 세계인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 항공 MH0017기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로 향하던 중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추락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