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서아프리카 3개국인 기니와 라이베리아, 그리고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1200여명에 이르는 데 이 가운데 660여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더욱 놀라운 부분은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 가운데에도 감염자가 많이 발견됐다는 점이다. 감염자 가운데 의료진이 무려 100여 명이나 되며 이 가운데 50여명이 사망했다.
영화 <아웃브레이크> 스틸 컷
이로 인해 아프리카 전역이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에 휩싸였다. 라이베리아와 기니, 세네갈 등의 국가는 일부 공항과 검문소를 제외하고 국경을 폐쇄하는 조치를 취했을 정도다.
이런 분위기는 서아프리카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라이베리아에서 입국한 남성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하자 나이지리아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고 코트디부아르는 라이베리아를 다녀온 난민의 입국을 거부하기도 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증상은 약 1주일의 잠복기가 지난 뒤 발생하는 데 오한, 심한 두통, 근육 및 관절 통증, 체온 상승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발병 3일째에는 식욕감퇴, 멀미,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서 발병 4~5일 정도면 심한 혼수상태 등 위독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 증상은 호흡기와 위장관 출혈로 이어져 대부분의 감염자가 발병 8~9일째에 사망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