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나군호 교수가 최신 로봇수술기 ‘다빈치 Xi’를 이용해 암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로봇수술센터에 따르면 로봇수술기 ‘다빈치 Xi’는 기존 모델인 ‘다빈치 Si’에 비해 기능면에서 많은 부분이 향상됐다.
로봇 수술 기구를 환자의 수술 부위에 설치하는 준비과정인 ‘도킹(docking)’이 간소화됐고, 기존 Si보다 실제와 흡사한 초고화질의 3D 영상 정보를 제공해 수술 부위를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천정에서 내려오는 로봇 팔은 수술 중 복강 내의 어느 곳으로도 접근할 수 있도록 바뀌었고, 4개의 로봇 팔은 더욱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도록 길이가 길어지고 얇아졌다.
또한 원하는 로봇 팔 어디에도 자유롭게 카메라를 장착할 수 있어 수술 집도의는 로봇의 위치를 조정하지 않고도 더 다양한 각도에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술 가능 범위가 확대돼 보다 넓은 영역에서 최소침습수술이 가능하도록 했다.
최영득 로봇수술센터장은 “Xi를 토대로 유방암 재건술은 물론, 기존 장비로 복강 내 좁은 지역이었던 이비인후과의 두경부 수술, 복강 내 넓은 지역인 대장암, 폐암, 부인암, 신장/방광암 등으로 수술 분야를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5년 첫 로봇수술기를 도입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원장 윤도흠)은 수술용 로봇 5대와 트레이닝용 로봇 3대를 보유하고 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