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이재명이 대선 불출마 선언한다면 당장 하야 이뤄질 수도”
이 의원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사실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대표가 아니었다면 대통령이 벌써 하야했을지 모른다”며 “지금이라도 이 대표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다면 당장 하야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에 대해 우리 당이나 대통령이 가진 감정은 ‘범죄 피의자로서 재판받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대선에 나오냐.’ 이런 문제”라며 “우린 4~5월 대선을 통해 민주당에도 이 대표가 (대선에) 나올 수 있게 길을 열어두는 것이라 민주당도 이 안에 대해 찬성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 퇴진 로드맵을 왜 이 대표와 연계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연계하는 게 아니다. 만약 우리가 6월 퇴진-8월 대선을 주장하면 이 대표가 (대선에) 못 나올 수도 있다. 4~5월 대선이면 이 대표의 3심이 끝나지 않아서 (대선) 나올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10일) 대통령실과 윤 대통령 2~3월 하야안을 놓고 논의했다”며 “이것을 가지고 지도부가 대통령실을 설득하는 일이 남은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탄핵하게 되면 심판을 하는 기간 온 국민이 반으로 나뉘어서 정국이 혼란하고 경제에 엄청난 혼란이 온다”며 “우리 당에서도 (의견을) 모아주셔야 하고 용산도 동의해야 한다. 민주당에서도 이 대표가 출마할 수 있는 안으로 이해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를 받아들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재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여당에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