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발 사고 현장. (출처=트위터)
로이터통신은 5일(한국시각) 보스턴 마라톤대회 테러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21)의 재판을 위한 배심원 선정 절차가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18개월 만이다.
보스턴 연방지방법원의 조지 오툴 판사는 소집된 1200명 후보 가운데 이번 사건을 심리할 배심원 12명과 예비배심원 6명을 선별할 계획이다.
앞서 오툴 판사는 차르나예프 측 변호인의 재판 연기 및 재판 관할지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변호인단은 그동안 보스턴 마라톤대회 테러 사건에 대한 여론의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배심원단이 공정하게 구성될 지 의심된다며 관할지 변경을 요청해왔다.
한편 타메를란·조하르 차르나예프 형제는 지난 2013년 4월 15일 보스턴 마라톤대회 결승선인 보일스턴 거리 인근에서 ‘압력솥 폭탄’을 터뜨려 이 사건으로 8세 소년을 포함해 3명이 숨지고 264명이 다쳤다.
차르나예프 형제는 이후 경찰의 수색을 피해 도망 다니던 중 매사추세츠공대(MIT) 교내 경찰에게도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형 타메를란은 사살됐으며, 체포된 동생 조하르는 다중 살인, 화기사용 등 30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그는 현재 그에게 적용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차르나예프는 유죄로 판결될 경우 최고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재판을 통해 차르나예프에게 어떤 형이 내려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