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춘천지법 원주지원에 따르면 박희태 전 의장 측 변호인은 선고공판 직후 항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다만 박 전 의장에게 벌금 300만 원을 구형한 검찰은 따로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박 전 의장의 항소심 사건은 춘천지법 항소부에서 담당할 전망이다.
박 전 의장의 변호인 측은 사건이 항소심 재판부에 배당되는 대로 구체적인 항소 이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6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판사 박병민)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박 전 의장에 대해 “강제추행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다”면서도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하는 등 자숙하는 점, 고령인데다 범죄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또 이와 함께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한편 박 전 의장은 지난해 9월 11일 강원도 원주지역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라운딩 중 담당 캐디(여·24)의 신체 일부를 수차례 접촉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