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 다하겠다”
11월 24일 정우성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문가비 씨가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는다"면서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정우성은)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이의 출산 시점과 문가비-정우성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과 관련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이날 오후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정우성이 문가비 아들의 친아버지라고 보도했다. 문가비는 2022년부터 한동안 연예 활동을 하지 않았다가 지난 11월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런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단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의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했던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고, 나의 아이에게 지난날 내가 보았던 그 밝고 아름다운 세상만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용기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살아가며 수많은 사람들을 마주하고 또 그만큼 많은 질문들을 받을 테지만 이렇게 나의 이야기를 공개함으로써 마음이 조금은 홀가분해진 것 같다"며 "축하한다는 그 말 한마디면 충분하다. 저에게 새로운 세상을 선물한 이 작은 아이와 함께 지금처럼 이렇게 발맞추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 볼 것"이라고 전했다.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문가비와 정우성은 2022년 한 모임에서 처음 만나 가까운 사이로 발전했다. 그러나 정식으로 교제하지 않았으며, 정우성은 지난 6월 임신한 문가비에게 아이의 태명을 지어주며 양육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으나 결혼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두 사람은 산후조리원과 병원 등을 함께 논의했고, 결혼하지 않은 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우성은 1994년 영화 '구미호'로 데뷔 후 '비트',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헌트', '서울의 봄' 등 굵직한 작품의 주연을 맡으며 스크린을 누볐다. 또 드라마 '아스팔트의 사나이', '아테나 : 전쟁의 여신', '빠담빠담' 등 장르를 가리지 않은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5년에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현빈과 호흡을 맞춘다.
모델 문가비는 2017년 온스타일 '겟잇뷰티'로 방송 데뷔 후 이국적인 외모와 몸매가 주목 받으며 화제를 몰았다. 2019년에는 배우 하정우의 소속사인 워크하우스컴퍼니와 전속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연예 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2021년 전속계약이 종료돼 현재는 무소속 상태로 알려졌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