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림면 ‘와인터널 & 레일바이크’, 한림면 ‘태양광 발전시설’ 등과 연계
민간사업자인 파인트리가 김해시 한림면에 건설 중인 태양광 발전시설 모습.
[일요신문] 김해시가 생림면 마사리 일원에서 경전선 폐선로를 이용한 관광 상품을 개발 중인 가운데, 인접한 한림면에서 민간사업자가 김해시 최대의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산딸기 와인을 음미하고 레일바이크를 즐긴 후에 태양광 발전시설도 견학하고, 화포천과 봉하마을을 탐방하는 새로운 관광코스의 탄생이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와인터널 & 레일바이크
김해시는 생림면 마사리 독산, 북곡마을 앞에 위치한 경전선 폐선로 2km 구간에 사업비 135억 원을 투입해 레일바이크, 와인터널, 기차카페 등을 조성하고 있다.
2012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내년 5월에 개장할 계획이며, 현재 공정율은 70%다.
전국 최초의 모노레일 방식이 적용된 레일바이크는 최대 4인이 탈수 있으며, 왕복 3km 복선이어서 이동이 매우 편리하다.
기차카페는 새마을호 2동을 설치해 식사와 스낵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다.
특히 기존 철도터널을 리모델링한 500미터 와인터널에서는 전국 산딸기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김해시 산딸기로 만든 명품 와인을 마실 수 있고,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길 수도 있다.
와인터널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특성이 있어 사계절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인근에는 김해시 오토캠핑장이 있어 온가족이 자연에서 호연지기를 기르기에도 좋다.
태양광 발전시설
한림면 시산리에 위치한 1.6km 구간의 폐선로에는 부산에 소재한 ㈜파인트리가 지난해부터 시설비 60억 원을 투입해서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현재 1km 구간에 태양광 설비를 완료했고, 앞으로 600m를 추가 시공해 올해 3월말에 완공할 예정이다.
가로 1미터, 세로 2미터의 태양광 판넬 6,700개가 전체 구간에 설치되면 김해시 최대 규모의 태양광시설이 될 전망이다.
이 회사에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10년간 부지를 임대해 연간 2.7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 한국전력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250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현재 이곳은 지대가 높고 안전을 위해 철조망까지 설치돼 접근이 어려운 상태지만, 모든 공사가 완료되면 회사에서 전망대와 안내판도 설치해 시민과 학생이 즐겨 찾는 친환경 현장 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회사에서 태양광 시설 공사를 하면서 철로변을 따라 이어진 1.6km 구간의 도로 폭을 기존 3미터에서 5미터로 확장하면서, 평소 차량교행이 힘들었던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됐다.
아울러 생림 와인터널 & 레일바이크에서 화포천으로 연결되는 도로문제가 저절로 해결됐고, 김해시에서는 도로확장에 따른 보상비와 공사비도 절감하게 됐다.
파인트리 강상민 대표는 “김해시에서 개발행위허가를 신속히 처리해 공기를 단축할 수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 이 사업이 김해시의 친환경 생태도시정책에도 부합되는 사업인 만큼 명품 태양광 발전시설을 조성해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고 밝혔다.
화포천 습지 및 봉하마을
김해시에서는 2013년부터 진영역에서 한림배수장까지 ‘화포천아우름길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37억3천만 원을 투입해 총25.6km를 7개 코스로 나눠서 시행하고 있다.
1코스에서 5코스까지는 봉하마을 및 화포천 습지 일원을 포함하고 있고, 경남도에서 시행하는 6코스는 장방리와 시산리, 7코스는 한림배수장 일원이다.
시는 올해 6코스를 제외한 전 구간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해시는 화포천 습지와 연접한 봉하마을에 사업비 155억 원을 투입해 ‘생태문화공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봉화산 봉수대를 복원하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 주변에는 수생식물원, 수경 공간 등으로 꾸며진 생태공원도 조성한다.
이곳 방문객들은 봉하마을을 찾고, 연접한 화포천습지 생태공원에서 황새 ‘봉순이’도 만날 수 있는 일석이조를 누릴 수 있다.
향후 화포천 습지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면 이 일대는 그야말로 전국 최고의 생태관광지역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