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세 차이의 ‘닭살커플’ 채림과 이승환은 결혼을 약속한 사이다. | ||
특히 채림의 경우 현재 출연중인 KBS <저 푸른 초원 위에>에서도 17세 연상의 태웅(최수종 분)에게 끈질긴 구애작전을 펼치고 있어 드라마와 현실이 ‘묘한 우연’으로 겹쳐진다. 최근에는 이들의 공개적인 사랑 때문인지 채림과 이승환의 ‘동거설’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드라마를 통해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채림에게 소문에 대한 진상을 확인했다.
채림과 이승환은 요즘 스케줄에 발이 묶여 자주 만나지 못한다. 채림의 경우 <저 푸른 초원 위에>의 촬영이 한창 강행군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시청률이 26%∼28%를 기록하고 있어 이를 유지하려는 제작진과 연기자들 모두가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승환 역시 최근 전국 투어 콘서트중이기 때문에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들은 짬짬이 시간을 내 통화를 하면서 ‘애정전선 문제없음’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이들의 각별한 관계 때문인지 ‘동거설’이 이승환의 자택 인근 지역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동거설은 채림이 이승환의 집을 자주 방문하는 장면이 목격되면서 시작됐다고. 하지만 단순히 놀러만 오는 것이라 보기에는 지나치게 잦아 ‘혹시 같이 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로 증폭되고 있는 상황. 우선 동거설에 대해 질문하자 그녀는 시원시원한 평소의 성격 그대로 대답을 해주었다.
“동거요?(웃음) 우선 조금은 황당하네요. 물론 오빠(이승환) 집에는 틈날 때마다 놀러 가기는 했지만 최근에는 자주 못 갔어요. 오빠 역시 회사랑 연습실에 주로 있다보니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고요. 아마도 오빠 집이랑 저희 집이 가까워서 그런 소문이 돌고 있나봐요. 어차피 결혼하기로 밝힌 사인데, 성급하게 동거를 할 필요가 있나요?”
채림의 집은 이승환의 집에서 차로 채 30분이 안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다. 이따금 이승환의 집을 방문하는 채림을 목격한 일부 사람들의 말이 와전돼 ‘동거설’로 확산됐다는 이야기다.
결혼 계획에 대해서도 물어봤지만 채림은 아직 딱히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한다.
“지금은 오빠나 저나 굉장히 바쁜 상황이에요. 오죽했으면 제 생일날에도 보지 못했을 정도니까요. 결혼 계획은 아직 잡아놓은 게 없어요. 드라마가 6월 말께나 끝날 예정인데 더 늘어날 수도 있거든요. 오빠도 콘서트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 서로 그런 얘기는 못해요. 새로운 음반작업도 있고 해서 아마도 그 다음에야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결혼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지난 99년부터 꽤 오랜 기간 사귀어 온 데다 내년이면 이승환의 나이가 서른아홉 살, 이른바 ‘아홉수’에 걸리기 때문. 반면 내후년이면 이승환의 나이가 마흔이 되기 때문에 올해 안에 결혼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
한편 최근 ‘연기에 물이 올랐다’는 평을 듣고 있는 채림에겐 외국의 러브콜도 쇄도하고 있다. 일주일에 3∼4회 정도 CF 문의가 들어오고 해외에서도 거액의 스카우트 제의를 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 국내와 촬영 환경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조건을 따지면서 사전 협의를 하는 중이라고 한다. 채림은 특히 대만에서 ‘톱스타 수준’의 대우를 받는 등 최근의 농익은 연기로 다수의 해외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년간 푹 쉬었어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일본어도 배우면서 연기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했었어요. 아마 그런 노력들이 지금의 연기 비결이 된 것 같아요. 드라마에서 제가 맡은 역이 슬픈 역이라 요즘에는 비슷한 기분에 젖어 사는 경우가 많아요.”
드라마 속에서는 남성의 사랑을 갈구하는 슬픈 역할이지만 현실 속에서는 더할 수 없이 행복한 채림. 그녀가 연인 이승환과 함께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볼 날도 그리 멀지는 않은 것 같다. 이남훈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