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SBS <힐링캠프> 캡처
18일 방송된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한 조영일 문학평론가는 신경숙 작가가 전면 부인한 내용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조영일은 “신경숙은 <우국>이라는 작품을 읽어본 적도 없다고 했는데 만약 그게 사실인데도 그렇게까지 일치될 정도면 아마 우주가 도와줬을 정도라고 생각된다. 한마디로 말이 안 된다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 중에 <금각사>라는 작품이 가장 유명하다. 번역된 종류만 수십 종이 될 정도다. 문학공부를 하는 청년들은 반드시 읽어야 될 소설 중의 하나였다. 그러니까 신경숙 작가도 읽었다고 얘기를 하는 거다. 그런데 <금각사>가 실린 책 속에 또 <우국>이라는 단편이 실려 있다”며 신경숙 작가가 <우국> 역시 함께 읽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조영일은 또 이번 사태가 문학계의 자정 효과를 불러올지와 또 다른 표절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면서 “이전에도 여러 차례 표절 논란이 있었는데 대부분 침묵을 하거나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려서 유야무야된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도 대부분의 평론가들이나 작가들이 다 알고 있었다. 그런데 불구하고 계속 침묵을 했다는 건 이미 다 공범에 가깝기 때문이다”라고 문학계 전반 분위기를 비판했다.
이어 “(이번 일로) 신경숙 작가가 사과를 한다든가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앞서 소설가 신경숙은 자신의 1996년작 단편 <전설>의 일부분이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신경숙은 17일 창작과비평 출판사를 통해 “오래 전 <금각사> 외엔 읽어본 적 없는 작가로 해당 작품은 알지 못한다”며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일은 작가에겐 상처만 남는 일이라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