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따로 또 같이’ 외롭진 않겠네
▲ 김영삼 전 대통령(왼쪽), 김대중 전 대통령 | ||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지난 5일 오전 열린 국가정보원 기자회견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승규 국정원장은 “국정원 내부 조사결과 불법 도·감청 행위가 지난 2002년 3월까지 계속됐다”는 것과 “디지털 방식의 휴대폰도 도청을 했다”는 점을 밝히는 내용을 담은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한 이후 이 두 전직 대통령은 졸지에 천하에 없는 거짓말쟁이가 된 것이다.
지금까지 YS, DJ 두 전직 대통령은 모두 불법 도·감청 문제와 관련 “나도 피해자다”라며 강력히 부인해 왔고 두 정부하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인사들도 이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었다.
‘X-파일’이 처음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을 당시만해도 두 전직 대통령의 표정은 서로 달랐다. 어쩌다보니 도청의 당사자가 된 YS가 부랴부랴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부인하고 나선 반면 DJ측은 느긋했던 것. DJ의 ‘복심’인 민주당 또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등을 상대로 정치공세의 수위를 높였었다. 그러나 이번 국정원의 ‘자진신고’는 두 전직 대통령의 신세를 ‘피장파장’으로 만들어 버렸다.
무엇이 그리도 아쉬울까. 반세기가 넘는 시간동안 ‘대한민국 정치시계’를 돌려오고도 여전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 못하는 두 사람. 그 두 분의 앞날이 걱정이다.
김영삼(전 대통령) | 이름 | 김대중(전 대통령) |
1927년 12월20일 | 생년월일 | 1926년 1월6일 |
경남 거제 | 출생지 | 전남 신안 |
기독교 | 종교 | 천주교 |
부인(손명순)과 2남3녀 | 가족 | 부인(이희호)과 3남 |
대도무문, 시간약속 철저. | 생활신조 | 무엇이 되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에 충실할 것. |
경남고, 서울대 | 학력 | 목포상고 |
장택상 국무총리 비서(1951년), 제3대 민의원(1954년) | 정치입문 | 민주당 중앙상임위원(1957년), 제5대 민의원(1961년) |
14대 대통령, 9선 의원 | 주요 경력 | 15대 대통령, 6선 의원, 노벨평화상 수상(2000년) |
민주주의를 위한 나의 투쟁 (2000)외 다수 | 저서 | 나의 삶 나의 길(2000, 독어판)외 다수 |
“YS는 안기부의 정치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했었다. 만약 도청이 있었다면 안기부장과 차장 선에서 활용했을 것.”(박종웅 전 의원) “말도 안되는 얘기다. 그런 일은 없다.” | 재임시 불법 도·감청에 대한 입장 | “나는 도·감청의 최대 피해자다.” “재임기간 동안 불법적인 정보 수집을 하지 못하도록 지시했었다.” “재임시 그 어떤 불법활동도 보고받은 바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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